"월 521만원 벌면 391만원 나갑니다"…답답한 현실
- 3분기째 가계소득 늘었어도 '소비 조이기'…지출 증가세는 둔화
- 통계청, 27일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 가계소득 3.8%, 실질 기준 2.2%↑…3분기째 증가세
- 지출 2.5% 늘어 소득 증가율 하회 실질 기준 0.9% '찔끔'
- 계엄 영향 일부 확인…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 가계의 월평균 소득이 3.8% 늘고,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득 기준으로는 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이 모두 늘어났지만, 계엄 등 여파로 지갑이 닫히며 지출은 2.5%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특히 월세와 같은 필수 지출 부담, 외식물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등 내구재 지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27일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21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구당 소득은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실질소득 기준 증가율은 2.2%로, 마이너스를 보였던 지난해 1분기(-1.6%) 이후 물가가 점차 둔화되며 3개 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가구 소득은 보통 월급을 의미하는 근로소득,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공적 연금이나 사회보험으로 충당되는 이전소득으로 구성된다. 소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근로소득인데, 작년 4분기 근로소득은 2.3% 늘어 전체 소득 증가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사업소득(5.5%), 이전소득(5.6%)도 늘었다.
다만 이같은 소득 증가세에도 지출 증가율은 오히려 둔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 가계지출은 39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 소득 증가세를 밑돌았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는 0.9%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지출 증가율은 16개 분기째 플러스를 유지 중으로 현행 방식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장 기간 증가세지만, 그 증가율은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낮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구재 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비지출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여기에 계엄·탄핵 정국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목별 지출을 보면 주거·수도·광열(7.6%), 음식·숙박(5.1%), 오락·문화(11.1%), 보건(6.2%) 등에서 늘어났고, 반면 교통(-9.6%), 가정용품·가사서비스(-3.7%), 통신(-2.4%), 주류·담배(-3.4%)에선 줄었다. 12월 계엄 사태로 인해 우려된 음식·숙박 줄취소 등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높아 음식·숙박 지출이 늘고, 오락·문화에서는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 단체여행비(29.8%) 등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주거·수도·광열비에는 실제 주거비가 포함되는데, 매달 나가는 ‘월세’로 집계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월세가 오르며 주거·수도·광열비를 끌어올린다”며 “지난해 연초 대비 물가가 둔화된 만큼 식료품, 음식·숙박(외식물가) 등 영향도 있지만 월세 부담, 자동차 구매 축소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통 항목 중 자동차 구입비용이 포함되는데, 자동차 구입비는 29% 줄어 2021년 4분기(-29.7%)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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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득과 지출을 연계해 보면, 한 가구가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이자 비용 등 실제 소비가 아닌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420만 7000원이었다. 여기에서 실제 일어난 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의 경우 130만 5000원으로 7.8% 늘어나 4분기 기준 가장 높았다. 흑자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소득 증가율보다 지출 증가율이 낮았다는 의미로, 2개 분기 연속 소득은 지출보다 더 많이 늘었다. 흑자율은 31.0%로, 2개 분기째 높아졌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1만 3000원으로 3.0% 늘었다. 같은 기간 5분위(상위 20%) 가구는 3.7% 늘어난 1119만 9000원이었다. 지출을 보면 1분위 가구가 8.0% 늘어 평균 138만 6000원이었던 것이 오히려 5분위 가구에서는 0.3% 줄어든 489만 8000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위 가구에는 통상 노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 근로소득(-4.3%) 및 사업소득(-7.9%)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3개 분기째 뒷걸음질치고 있다. 그러면서 “5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는데, 자동차 구매 등 교통 부문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함꼐 발표된 ‘2024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9만원으로 1년 전보다 3.5% 늘었다. 실질 기준으로는 1.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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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
가구소득 6개 분기째 증가에도…계엄 영향 속 지출 둔화통계청은 27일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21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구당 소득은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실질소득 기준 증가율은 2.2%로, 마이너스를 보였던 지난해 1분기(-1.6%) 이후 물가가 점차 둔화되며 3개 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가구 소득은 보통 월급을 의미하는 근로소득,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공적 연금이나 사회보험으로 충당되는 이전소득으로 구성된다. 소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근로소득인데, 작년 4분기 근로소득은 2.3% 늘어 전체 소득 증가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사업소득(5.5%), 이전소득(5.6%)도 늘었다.
다만 이같은 소득 증가세에도 지출 증가율은 오히려 둔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 가계지출은 39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 소득 증가세를 밑돌았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는 0.9%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지출 증가율은 16개 분기째 플러스를 유지 중으로 현행 방식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장 기간 증가세지만, 그 증가율은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낮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구재 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비지출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여기에 계엄·탄핵 정국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목별 지출을 보면 주거·수도·광열(7.6%), 음식·숙박(5.1%), 오락·문화(11.1%), 보건(6.2%) 등에서 늘어났고, 반면 교통(-9.6%), 가정용품·가사서비스(-3.7%), 통신(-2.4%), 주류·담배(-3.4%)에선 줄었다. 12월 계엄 사태로 인해 우려된 음식·숙박 줄취소 등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높아 음식·숙박 지출이 늘고, 오락·문화에서는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 단체여행비(29.8%) 등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주거·수도·광열비에는 실제 주거비가 포함되는데, 매달 나가는 ‘월세’로 집계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월세가 오르며 주거·수도·광열비를 끌어올린다”며 “지난해 연초 대비 물가가 둔화된 만큼 식료품, 음식·숙박(외식물가) 등 영향도 있지만 월세 부담, 자동차 구매 축소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통 항목 중 자동차 구입비용이 포함되는데, 자동차 구입비는 29% 줄어 2021년 4분기(-29.7%)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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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소득보다 지출 적게 늘어나…4분기 기준 흑자액 최대가계 소득과 지출을 연계해 보면, 한 가구가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이자 비용 등 실제 소비가 아닌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420만 7000원이었다. 여기에서 실제 일어난 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의 경우 130만 5000원으로 7.8% 늘어나 4분기 기준 가장 높았다. 흑자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소득 증가율보다 지출 증가율이 낮았다는 의미로, 2개 분기 연속 소득은 지출보다 더 많이 늘었다. 흑자율은 31.0%로, 2개 분기째 높아졌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1만 3000원으로 3.0% 늘었다. 같은 기간 5분위(상위 20%) 가구는 3.7% 늘어난 1119만 9000원이었다. 지출을 보면 1분위 가구가 8.0% 늘어 평균 138만 6000원이었던 것이 오히려 5분위 가구에서는 0.3% 줄어든 489만 8000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위 가구에는 통상 노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 근로소득(-4.3%) 및 사업소득(-7.9%)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3개 분기째 뒷걸음질치고 있다. 그러면서 “5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는데, 자동차 구매 등 교통 부문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함꼐 발표된 ‘2024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9만원으로 1년 전보다 3.5% 늘었다. 실질 기준으로는 1.2% 늘어났다.
권효중 기자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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