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온열질환자 2500명 넘어...사망자 22명
- 13일 하루만 온열질환자 88명 발생
- 관련 사망자도 22명으로 늘어
14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 온열질환자는 8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날(32명)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누적 환자는 2503명이 됐다.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6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1명(전남) 늘었다. 지금까지 전국의 사망자는 총 22명이다.온열질환자는 남성이 1947명으로, 전체의 77.8%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1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일수록 온열질환에 약해 10명 중 3명꼴로 65세 이상(31.6%)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22.6%)가 가장 많이 온열질환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온열질환 발생 시간을 집계한 결과 오후 2∼3시(10.8%), 오후 3∼4시(10.6%), 오전 6∼10시(10.3%) 순으로 많았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1.1%), 논밭(15.2%) 등 실외(78.7%)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온열질환자 가운데는 열탈진(54.7%)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열사병(21.3%), 열경련(14.2%) 순으로 많았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환자의 체온이 40℃ 이상으로 치솟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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