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지지자 포옹하며 떠난 尹…"새로운 길 찾겠다"(종합)
- 11일 대통령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로 이사
- 청년 지지자들과 악수·포옹하며 감사 인사
- 관저 인근에선 구속수사 촉구 시위 열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11일 오후 5시 9분쯤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걸어나왔다. 그의 모습이 보이자 이날 오후 1시부터 관저 앞을 지킨 그의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이 광경을 본 윤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손을 뻗는 청년 지지자들과 한 명씩 악수하거나 포옹한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서초동 관저로 향하는 승용차의 뒷모습을 보면서 뒤따라가거나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엉엉 흐느꼈다.같은 시각 생방송으로 윤 전 대통령의 출발 소식을 접한 서초동 사저 앞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 “윤석열 대통령”이란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사저의 각 출입구 앞에 발 디딜 곳 없이 모인 지지자들은 ‘누군가 해야 한다면 국민이 하겠습니다’, ‘다시 윤석열, 다시 대한민국’ 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따라 일렬로 서서 윤 전 대통령이 오길 기다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앞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앞에 도착해 지지자 및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승용차는 출발 21분 만에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정문에 승용차가 도착하고, 사저 앞에서 한 남성이 ‘대통령님 오십니다’라고 말하자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이 정문으로 갑자기 몰렸다. 이들이 서로 몸을 밀치면서 사저 앞 인도를 막아 일부 시민들은 “통행을 완전히 통제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발걸음을 돌렸다. 경호원들이 ‘더 이상 가지 말라’고 제지했지만, 사저 앞 골목으로 지지자들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맞은편 상가의 인도까지 통행이 통제됐다.이날 윤 전 대통령은 한반도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을 통해 공개된 성명에서 새로운 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관저정치를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형구 국민주권당 정책위의장은 “윤석열과 내란 공범들까지 헌법재판소가 줄줄이 탄핵 기각시켜 복귀시켜주고 있다”며 “검찰, 경찰, 군인이 파면 즉시 쳐들어가 윤석열을 잡아갔어야 정상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상임대표인 오동현 변호사도 “구속기간 만료를 시간을 기준으로 한 유례없었던 판단을 내리고 검찰은 이에 대해서 항고조차 포기한 채 석방 지휘했다”며 “법은 권력에 복무하는 도구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사법적 굴욕이자 항복선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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