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불만 리뷰 써줘”…맥도날드서 1년간 공짜 식사했다

입력시간 | 2025.05.14 오후 12:35:07
수정시간 | 2025.05.14 오후 12:37:05
  • 영국 한 청년 챗GPT 이용해 설문조사 참여
  • “1만2000자 내외로 작성해줘” 요구하며 수정
  • 1년간 지역 맥도날드서 공짜로 식사하다 걸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영국의 한 청년이 챗GPT를 이용해 1년간 맥도날드에서 무료로 식사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전문 매체 ‘글래스 알마낙’에 따르면 이 청년은 챗GPT가 써준 글로 설문조사에 참여해 무료 맥도날드 식사권을 받았다.

매체는 “챗GPT가 맥도날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한 젊은이가 그 일을 해냈다”고 전했다.

사연은 이러했다. 남성 A씨는 맥도날드 영수증에 있는 고객 만족도 설문 조사로 연결되는 고유 코드를 발견하고 문득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수증을 버릴 때 A씨는 기회를 포착한 것이었다.

A씨는 챗GPT에 맥도날드에 대한 불만 사항을 입력하고, 1만 2000자 이내로 상세하고 과장된 후기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1만 2000자 내외로 작성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이에 챗GPT는 맥도날드가 무료 식사권을 보상으로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의 과도한 불만 사항을 답변으로 내놨다고 한다. 이 청년은 보다 설득력 있는 리뷰를 위해 챗GPT가 작성한 내용에서 디테일이 떨어지거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수정해 더욱 실감나는 글을 만들었다.

그 결과 맥도날드에서 무료 식사권을 받은 그는 다른 지점에도 불만이 담긴 후기를 보냈고 그때마다 식사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지역 맥도날드가 이 사실을 인지하기 전까지 약 1년 동안 맥도날드를 무료로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해당 사연이 인공지능(AI) 창의적 활용 사례이기도 하지만, 윤리적 사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라고 밝혔다.

매체는 “AI가 기업 혹은 다른 소비자에게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시스템 조작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AI의 오용 방지를 위해서 윤리적 지침과 감독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소영 기자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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