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아내도 되지 않겠다”…‘비혼식’ 하는 한국 여성
- SCMP “韓 독신 여성, ‘비혼식’ 시작”
- 커리어 단절, 육아·가사 책임 등이 이유
- “구조 바꾸지 않는다면 사회 자체 무너져”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국내에서 ‘비혼식’을 진행하는 여성이 증가하자 해외에서 한국의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결혼에 반대하는 한국 독신 여성들 사이에서 ‘비혼식’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여성 강모(30)씨는 최근 서울의 한 사진 스튜디오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념 촬영을 했다. 그의 옆에는 신랑이 아닌 반려견이 앉아 있었다.
강씨는 “드레스를 입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다. 하지만 나는 누구의 아내도, 누구의 엄마도 되지 않기로 했다”며 “스스로를 위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인 여성 정모(32)씨는 2023년에 하객 40명을 초대해 자신을 위한 ‘비혼식’을 열었다.
그는 단발머리에 회색 정장을 입고 하객들 앞에서 “저는 평생 제 자신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합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결혼식의 축하 분위기는 원했지만, 결혼 자체는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한국 사회의 가족 중심 문화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는 여성들이 결혼과 동시에 커리어 단절과 육아와 가사의 책임이 뒤따르는 현실에 대해 언급하며 “결혼은 원치 않는 옵션이 너무 많은 패키지여행 같다”며 “우리 세대와 함께 대한민국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한국의 30대 중 51%가 미혼이다. 이는 2000년과 비교하면 약 4배 증가한 수치로, 특히 서울에선 60% 이상이 미혼이다.
결혼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다. 한국에서는 결혼과 동시에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많은 신혼부부가 빚과 함께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SCMP는 “한국의 평균 결혼식 비용은 약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짚었다.
SCMP는 일부 기업들이 결혼한 직원들에게만 지급하던 결혼 축의금 대신 ‘비혼 수당’을 신설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SCMP는 “한국이 현재의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사회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결혼에 반대하는 한국 독신 여성들 사이에서 ‘비혼식’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프리픽(Freepik)
SCMP는 경제적 부담과 가부장제의 억압을 벗어나고자 하는 여성의 욕망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인 여성 강모(30)씨는 최근 서울의 한 사진 스튜디오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념 촬영을 했다. 그의 옆에는 신랑이 아닌 반려견이 앉아 있었다.
강씨는 “드레스를 입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다. 하지만 나는 누구의 아내도, 누구의 엄마도 되지 않기로 했다”며 “스스로를 위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인 여성 정모(32)씨는 2023년에 하객 40명을 초대해 자신을 위한 ‘비혼식’을 열었다.
그는 단발머리에 회색 정장을 입고 하객들 앞에서 “저는 평생 제 자신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합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결혼식의 축하 분위기는 원했지만, 결혼 자체는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한국 사회의 가족 중심 문화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는 여성들이 결혼과 동시에 커리어 단절과 육아와 가사의 책임이 뒤따르는 현실에 대해 언급하며 “결혼은 원치 않는 옵션이 너무 많은 패키지여행 같다”며 “우리 세대와 함께 대한민국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한국의 30대 중 51%가 미혼이다. 이는 2000년과 비교하면 약 4배 증가한 수치로, 특히 서울에선 60% 이상이 미혼이다.
결혼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다. 한국에서는 결혼과 동시에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많은 신혼부부가 빚과 함께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SCMP는 “한국의 평균 결혼식 비용은 약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짚었다.
SCMP는 일부 기업들이 결혼한 직원들에게만 지급하던 결혼 축의금 대신 ‘비혼 수당’을 신설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SCMP는 “한국이 현재의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사회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권혜미 기자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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