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비싸게 내놔도 바로 팔려요"...요즘 난리 난 동네
- 펄펄 끓는 '준강남' 과천 집값…전세·월세도 쑥
- 과천 집값 올해만 5.5% 올라…강남3구 앞질러
- 물가 대비 7배 상승…'투기과열지구' 규제 관측도
- 수요 넘치는데 공급은 가뭄…올해 일반분양 300가구
- '과천 못 떠나' 이주 수요까지 겹쳐 전·월세도 상승세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요즘 과천이 대목입니다. 정신없이 바빠요.”
최근 과천시 별양동 주공5단지에서 만난 중고 가전상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과천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중고 가전과 가구가 쏟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별양동 소재 A 공인중개사는 “요즘은 매매든 전세든, 아무리 비싸게 부른 매물도 나오기만 하면 바로 소진된다”며 “이주를 앞둔 주민에 외지 투자자들까지 문의가 몰리면서 말 그대로 난리”라고 손사래를 쳤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3%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5.53%로, 서울 송파구(5.21%), 강남구(4.77%), 서초구(4.39%)를 제치고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과천은 뛰어난 교통망과 교육 인프라를 갖춰 ‘준강남’이라 불릴 만큼 입지 경쟁력이 높지만, 정작 아파트는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가격이 뛰고 있다. 올해 과천의 신규 분양은 오는 8월 주암장군마을 재개발로 공급되는 ‘디에이치 아델스타’ 한곳뿐이며, 이마저도 일반분양은 880가구 중 348가구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강남3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면서 투자 수요가 과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A 중개사는 “과천은 강남권 접근성이 좋고 실거주 의무도 없어 갭투자 문의가 꾸준하다”며 “과천도 조만간 규제에 묶일 수도 있다는 우려에 ‘지금 사야한다’는 긴박한 분위기도 형성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 과천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1월 대비 3.85% 상승했고, 같은 기간 과천이 속한 경기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0.55% 올랐다. 과천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6.98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요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내달 3일 조기대선을 기점으로 정치적 부담이 해소되면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매매가뿐만 아니라 전세가 상승도 두드러진다. 5월 셋째 주 과천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 대비 0.34% 올랐다. 이는 2번째로 많이 오른 안양(0.16%)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누적 전세가 상승률은 3.83%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2%를 넘어섰다.
이처럼 전세가격이 급등한 것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동시에 몰렸기 때문이다. 최근 2100여 가구 규모의 과천 주공8·9단지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고, 800가구 규모의 주공5단지도 올해 하반기 이주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공급이 적은 과천에서 이주자들이 임시로 머물 집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A 중개사는 “어느 지역이든 재건축 이주자들은 기존 생활권을 벗어나길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과천은 출퇴근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통학 환경도 좋고 특목고 진학률도 높은 학군지기 때문에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일수록 지역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별양동 B 공인중개사는 “집값이 오르면 집주인들은 전세금도 따라서 높여 부르는데 이 와중에 전세 대란으로 가격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폭등한 전세가를 본 집주인들은 ‘이 전세가면 집값도 더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호가를 높이는 순환 구조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세 매물이 사라지자 일부 수요는 대체제로 월세 매물을 찾으면서 월세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보증금 6억원, 월세 26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층수 물건이 지난해 5월 보증금 6억원, 월세 15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월세가 1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래미안슈르’ 전용 84㎡(19층)도 지난 3월 보증금 6억 5000만원, 월세 11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같은 평형(22층)이 보증금 6억원, 월세 60만원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보증금은 5000만원, 월세는 50만원 올랐다.
A 중개사는 “자녀 교육이나 직장 문제로 과천을 떠나긴 어렵고, 전세 매물은 워낙 귀하니 반전세든 오피스텔이든 일단 과천내 월세라도 들어가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과천시 별양동 주공5단지에서 만난 중고 가전상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과천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중고 가전과 가구가 쏟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별양동 소재 A 공인중개사는 “요즘은 매매든 전세든, 아무리 비싸게 부른 매물도 나오기만 하면 바로 소진된다”며 “이주를 앞둔 주민에 외지 투자자들까지 문의가 몰리면서 말 그대로 난리”라고 손사래를 쳤다.

과천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재건축 단지들의 동시다발적인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 매물은 씨가 말랐고, 이 여파로 전세·월세 가격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3%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5.53%로, 서울 송파구(5.21%), 강남구(4.77%), 서초구(4.39%)를 제치고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과천은 뛰어난 교통망과 교육 인프라를 갖춰 ‘준강남’이라 불릴 만큼 입지 경쟁력이 높지만, 정작 아파트는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가격이 뛰고 있다. 올해 과천의 신규 분양은 오는 8월 주암장군마을 재개발로 공급되는 ‘디에이치 아델스타’ 한곳뿐이며, 이마저도 일반분양은 880가구 중 348가구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강남3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면서 투자 수요가 과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A 중개사는 “과천은 강남권 접근성이 좋고 실거주 의무도 없어 갭투자 문의가 꾸준하다”며 “과천도 조만간 규제에 묶일 수도 있다는 우려에 ‘지금 사야한다’는 긴박한 분위기도 형성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 과천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1월 대비 3.85% 상승했고, 같은 기간 과천이 속한 경기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0.55% 올랐다. 과천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6.98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요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내달 3일 조기대선을 기점으로 정치적 부담이 해소되면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매매가뿐만 아니라 전세가 상승도 두드러진다. 5월 셋째 주 과천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 대비 0.34% 올랐다. 이는 2번째로 많이 오른 안양(0.16%)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누적 전세가 상승률은 3.83%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2%를 넘어섰다.
이처럼 전세가격이 급등한 것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동시에 몰렸기 때문이다. 최근 2100여 가구 규모의 과천 주공8·9단지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고, 800가구 규모의 주공5단지도 올해 하반기 이주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공급이 적은 과천에서 이주자들이 임시로 머물 집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A 중개사는 “어느 지역이든 재건축 이주자들은 기존 생활권을 벗어나길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과천은 출퇴근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통학 환경도 좋고 특목고 진학률도 높은 학군지기 때문에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일수록 지역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5단지에 이주개시공고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결국 전세거래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다. 부림동 ‘과천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전용 59㎡는 지난 3월 9억 6500만원에 거래되며 전세 최고가를 경신했다.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2억 4000만원에, ‘래미안슈르’ 전용 84㎡는 3월 11억 5000만원에 각각 거래되며 고점을 찍었다.별양동 B 공인중개사는 “집값이 오르면 집주인들은 전세금도 따라서 높여 부르는데 이 와중에 전세 대란으로 가격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폭등한 전세가를 본 집주인들은 ‘이 전세가면 집값도 더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호가를 높이는 순환 구조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세 매물이 사라지자 일부 수요는 대체제로 월세 매물을 찾으면서 월세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보증금 6억원, 월세 26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층수 물건이 지난해 5월 보증금 6억원, 월세 15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월세가 1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래미안슈르’ 전용 84㎡(19층)도 지난 3월 보증금 6억 5000만원, 월세 11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같은 평형(22층)이 보증금 6억원, 월세 60만원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보증금은 5000만원, 월세는 50만원 올랐다.
A 중개사는 “자녀 교육이나 직장 문제로 과천을 떠나긴 어렵고, 전세 매물은 워낙 귀하니 반전세든 오피스텔이든 일단 과천내 월세라도 들어가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배운 기자edulee@edaily.co.kr
저작권자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놓치면 안되는 뉴스
지금 뜨는 뉴스
추천 읽을거리
VOD 하이라이트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24
- 주식 3대천왕 (20250524)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26
- 마켓 나우 1부 (20250526)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24
- 이난희의 333 (20250524)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28
- 신대가들의투자비법 - 성명석 주식 세뇌 탈출 (20250528)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24
- 마이머니 (20250524)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23
- 주식 8학군 (20250523)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23
- 파이널 샷 (20250523)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23
- 애프터 마켓 (20250523)
-
이데일리ON 파트너 무료방송
이데일리ON 파트너
-
이재선
개인 투자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멘토!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
김선상[주도신공]
1등급 대장주 매매로 고수익 창출!!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투자의 승부사
-
서동구
안정적인 수익을 복리로 관리해 드립니다!
-
주태영
대박 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
김태훈
30년 투자 경험! 실전 투자 가이드 제시
-
박정식
평생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는 길
-
이용철
검색기를 통한 주도주 매매로 수익 극대화 전략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
추세 지지선 매매로 수익 극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