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열병식 D-1…첨단 무기 총집합, 세계 지도자들 집결

입력시간 | 2025.09.02 오후 4:25:34
수정시간 | 2025.09.02 오후 6:51:19
  • 무인잠수정·극초음속 미사일 등 새 첨단무기 첫 공개
  • 서방 제외 시진핑·푸틴·김정은 등 20여개국 정상 집결
  • "신무기 과시는 '분쟁 개입말라' 대미 경고 성격 짙어"
  • 사실상 미국 주도 군사 질서에 도전장…국제사회 촉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3일(현지시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하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통해 군사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초대형 무인잠수정(XLUUV·수중드론)과 인공지능(AI) 기반 스텔스 무인기(드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 첨단 무기체계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일부는 이미 예행연습을 통해 확인돼 국제사회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 퍼레이드를 앞두고 예행연습을 위해 무인잠수정 ‘AJX-002’이 트럭 위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 (사진=중국 웨이보)



2일 중국 현지언론 및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맞아 예년보다 훨씬 큰 규모의 초대형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참가 인원만 4만명이 넘고 중국 국기는 무려 23만개가 게양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행사를 직접 주재하며 대규모 군사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 초청된 세계 각국 정상들과 20여개국 대표단은 톈안먼 광장 성루에서 시 주석과 함께 열병식을 관람할 계획이다.

올해 열병식엔 중국 인민해방군 최첨단 무기 체계가 총출동한다. 이는 최근 수주일 동안 베이징 시내에서 진행된 예행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행사 준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미 실전 배치된 무기·장비들 중에 공개할 것들을 선정했다”며 “상당수가 처음 공개되는 신형 장비”라고 말했다.

가장 주목되는 무기는 초대형 무인잠수정이다. 중국은 예행연습 때 ‘AJX-002’를 위장막 없이 공개했다. 길이 약 18~20m, 지름 1~1.5m의 어뢰와 비슷한 형태로, 핵추진 어뢰로 불리는 러시아의 ‘포세이돈’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JX-002와 함께 이동했던 초대형 무인잠수정들은 포장재에 가려져 정확한 외형이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AJX-002와 유사한 크기로 적 잠수함 추적·공격 능력을 갖췄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인잠수정은 기본적으로 기뢰 제거·부설 등 잠수함이 수행하는 모든 작전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유사시 미국 해군의 접근을 저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공중전 무기로는 ‘페이훙(FH)-97’이 등장할 예정이다. 예행연습에서도 FH-97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확인됐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신형 드론으로 AI를 통해 자체 판단이 가능하다. 열병식에선 유인 전투기 호위 임무를 수행하는 ‘윙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FH-97을 공개한다는 것은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윙맨 전투기를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했음을 시사한다.

5세대 전투기인 ‘젠(J)-35’도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J-35는 미국의 F-35·F-22에 대항해 제작된 스텔스 전투기다. 조종석을 2인승으로 늘린 ‘J-20S’를 비롯해 다양한 드론들도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중국 인민군이 지난달 20일 베이징에서 9월 3일 개최되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 앞서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



지상에선 신형 미사일이 대거 등장한다. 우선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인 ‘YJ-17’, ‘YJ-19’, ‘YJ-20’이 눈길을 끈다. 함선 또는 항공기에서 발사가 가능한 이들 미사일은 음속의 5~8배 속도로 비행해 대형 함선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탄두 탑재도 가능해 철갑 관통 능력도 갖췄다.

2019년 공개된 ICBM ‘둥펑(DF)-41’도 주목된다. 사거리가 1만 5000㎞에 달해 미국 수도인 워싱턴DC는 물론 지구상 거의 모든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탄두도 최대 10개 탑재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거리 5000km의 ‘괌 킬러’로 불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둥펑-26’의 개량형 ‘둥펑-26D’,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사거리 25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7’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무기 중 하나로는 ‘HQ-29’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 무기에 대해 “지구 대기권 밖 고도 500km의 미사일과 저궤도의 위성을 요격할 수 있는 위성 사냥꾼”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중국판 사드’로 불리는 드론·미사일 방어체계를 비롯해 신형 레이저, 이동식 레이더, 각종 방공미사일, 전차, 핵미사일 트럭, 전략폭격기 등이 새롭게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열병식에서 선보이게 될 무기들은 상당수가 사실상 미군 군함 및 전투기,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하고 있다. 대만·남중국해 등의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외신·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열병식은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 도전하는 ‘힘의 과시’”라며 “서방의 불참 속에 중국·러시아·북한 등 비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이 열병식을 참관하는 모습은 글로벌 외교·안보 균형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과 국경을 접한 14개국 가운데 몽골, 라오스, 네팔을 포함해 무려 11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는 중국이 이미 초강대국임을 의미하며,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각 권역별로 외교전도 동시에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둥펑-26’의 모습. (사진=중국 웨이보)

방성훈 기자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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