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에 숨겨 中밀수"…규정 강화 촉구에 뿔난 엔비디아

입력시간 | 2025.05.02 오후 12:11:03
수정시간 | 2025.05.02 오후 12:11:03
  • 엔비디아 "황당한 이야기 보단 혁신에 집중"
  • 'AI칩 수출 통제 강화' 앤트로픽 향한 비판
  • 젠슨황 "中빠른 발전…美, 규정 바꿔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기업들이 크고 무겁고 민감한 전자제품이 ‘가짜 임산부 배’나 살아 있는 바닷가재와 함께 밀수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혁신에 집중하고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이는 앤트로픽의 주장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앤트로픽은 전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가짜 임산부 배’나 살아있는 바닷가재와 함께 미국산 AI 칩이 중국으로 수출된다면서 수출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엔비디아의 고객사이기도 한 앤트로픽이 엔비디아의 해외 사업과 AI 칩 판매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를 강조한 것이다.

앤트로픽은 또한 AI 개발 경쟁에서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컴퓨팅 접근성’을 지목하면서 규정 강화, 집행 예산 확대 등을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수출 통제를 통해 미국의 컴퓨팅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국가 안보와 경제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대변인은 “중국은 전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모든 분야에서 매우 유능한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규제 당국을 조종한다면 AI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앤트로픽은 “우리는 최근 제출한 공개 의견서에서 밝혔듯 미국의 인프라 개발 주도권 확보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가 AI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하고 균형 잡힌 수출 통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앤트로픽은 2022년 중국으로 AI 칩을 반입하려다 체포됐던 여성과 2023년 홍콩에서 바닷가재와 함께 밀수된 컴퓨터 디스플레이 카드 사례를 인용했다.

한편 전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에서 취재진에게 “중국은 AI 분야에서 미국에 뒤처지지 않았다”면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기업이라며 칭찬했다. 그는 “중국은 컴퓨팅 및 네트워크 기술 등 AI를 진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역량에서 엄청난 진보를 이루었다”며 “지난 몇 년간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H100보다 강력한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AI 칩 수출을 제한한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AI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지 기자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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