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사망자들, 화재 규모 모르고 승강기 이동한듯"

입력시간 | 2025.02.24 오후 6:10:35
수정시간 | 2025.02.24 오후 6:10:35

경찰, 부산 반얀트리 건설현장 화재사고 사망자 동선 추정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망자 6명은 화재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

부산경찰청은 24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화재 당일 현장에는 35개 업체 780여명이 참여하는 공사가 진행되던 중이었는데, 작업자 대부분이 화재 발생 후 걸어서 현장을 이탈했는데, 희생자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일산화탄소 중독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6명 동선을 보면 4명이 지하 2층에서, 1∼2분 뒤에 지하 3층에서 나머지 2명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들은 모두 지상 1층에 내렸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복도 방향으로 4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엘리베이터 이동 당시에는 이미 1층에 연기가 가득한 상태였는데, 지하에서 연기가 감지되지 않아 엘리베이터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사망자 6명이 몇층에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도 추가로 확인 중이다. 이번 화재 대한 감식 결과는 이번 주중에 중에 나올 예정이다.

감식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화재 원인, 인허가 절차 문제점, 책임소재 규명 등을 위한 수사가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장영락 기자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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