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온 '대통령 자진탈당설'...버틴 박근혜, 윤석열은?

입력시간 | 2025.05.14 오전 11:34:38
수정시간 | 2025.05.14 오전 11:34:38
  • 역대 대통령 줄줄이 탈당...얼룩진 정당사
  • 대부분 당 갈등, 사법리스크에 '자진 탈당'했지만
  • 朴 전 대통령, 출당 요구에 버티다 결국 제명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2·3 불법 계엄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자진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거 대통령들의 탈당사가 회자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월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서는 보수 평론가를 중심으로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설’이 급부상했다. 이날 강성 보수파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오늘쯤 윤석열 대통령 결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대통령 최측근들이 윤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보수 평론가이자 용산 대통령실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가 YTN 저녁 라디오 ‘이익선·최수영의 슈앤피플’에서 “조만간, 빠르면 내일이라도 (윤 전) 대통령의 선제 탈당으로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당시 대선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했다며 “당 요구로 밀려나듯이 하면 공멸한다. 당이 먼저 요구해 대통령이 쫓겨나는 모양새로 나가면 친윤,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돌아설 것이기에 그런 모양으로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모양새가 좋은 건 대통령이 희생적인 결단을 먼저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라’며 먼저 희생적인 결단을 하면 단합이 되고 반명 빅텐트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탄찬파(탄핵 찬성)’와 ‘반탄파(탄핵 반대)’의 갈등이 극심했다. 최종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로 낙점되면서,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우선 김 후보는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하면서도 대통령 출당 조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정작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로의 대선 주자가 확정된 지난 11일 “다른 후보를 지지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이제는 마음을 (김문수 후보로) 모아 달라”며 김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냈다.

전직 대통령들의 탈당 사례는 정당사에서 반복돼왔다. 가장 최근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호 당원’이었던 자유한국당(전신 새누리당, 현 국민의힘)에서 출당 당한 사례가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이 파면 선고를 받기 전인 2017년 1월부터 물밑에서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러한 당의 요구를 거절했고, 결국 그해 3월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됐다.

이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자당 대통령 파면이라는 악재 속에 선거를 치러야 했다. 결국 대선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민심 회복을 노리며 2017년 10월 윤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 ‘탈당 권고’를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제명해 ‘강제 출당’하는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은 분당으로 떨어져나갔던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돌아와 봉합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외에도 전현직 대통령이 탈당한 사례는 빈번하게 있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민자당 명예총재직을 던지고 탈당한 바 있다. 당시 민자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갈등과 사돈 기업인 SK 특혜의혹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와의 갈등 속에 1997년 11월 탈당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최규선 게이트, 세 아들의 비리 의혹으로 2002년 새천년민주당에서 탈당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두 번 재임 중 탈당한 이력이 있다.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가, 임기 말 열린우리당의 ‘비노파’ 집단 탈당사태가 벌어지자 당적을 정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대통령이 탈당한 첫 사례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탄찬파’인 친이계·비박계 인사들이 대거 탈당하자 자신도 탈당했다. 친이계·비박계 인사들은 이후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김혜선 기자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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