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때문에 산다"는 성공한 전처...'총기 살인' 60대 "알려고 하지마"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추궁에도 “알려고 하지 마세요”라면서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조 씨가) 아버지나 남편으로서 한 20년 동안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보면 박탈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아들이라는 존재는 바로 부인이 이룬 사회적 경제적인 성공에 있어서 상징적인 계승자”라고 말했다.
조 씨는 아내인 유명 에스테틱(미용) 그룹 A대표와 20년 전 이혼했으며, 아들과 이혼 사유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교수는 “어머니에게 있어서 남편보다 소중한 사람은 자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아끼는 아들을 상실한 고통을 주기 위한 의도 또는 심리적인 배경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스파우즐 리벤지 필리사이드(spousal revenge filicide)라고 해서 배우자에 대한 복수로 자녀를 살해하는 용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 씨의 전 부인인 A대표는 4년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목표’를 묻자 “제가 사실 지금 재산이 120억 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일을 안 하고도 먹고 살만하다”며 “우리 아들이 나 같은 삶을 살지 않길 바라는 것 딱 하나가 내 머리에 꼭 있는 것 같다. 기억하고 산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왜 사니?’ 물으면 ‘내 아들, 난 아들이 행복하고 웃으면서 잘 살길 바란다’(고 답한다)”며 “우리 아들한테 좋은 것만 하고 싶다. 그게 엄마로서의 역할이고 제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아들은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며 어머니와 함께 협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조 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의무 교육인)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공장을 다녔다”는 그는 주경야독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 생활을 하다 애기 아빠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아직 대학교 졸업도 안 했는데, 28살에 갑자기 결혼했다 보니 돈이 없었다. 남편 대학교 등록비부터 생활비까지 벌어야 해서 돈을 벌 수 밖에 없었다”며 “자본금 500만 원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5억 원을 모으는데 15년이 걸렸다. 왜냐면 쓰고 벌고 식구들이 자꾸만 사고 쳐서 거기에도 돈을 주다 보니까 사실은 5억 원밖에 못 모았다”고 했다.
조 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께 30대 아들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자신의 생일잔치를 하던 중 밖으로 나가 사제 총기를 가져왔고, 곧바로 아들을 향해 2발을 발사했다.
당시 각각 9살과 5살인 손주들이 함께 있었다. 손주들은 조 씨의 범행 직후 어머니(조 씨의 며느리이자 숨진 피해자의 아내)과 함께 방으로 급히 몸을 피했으나 지속적인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범행 직후 차를 타고 달아난 조 씨는 범행 약 3시간 만에 서울 서초구에서 검거됐다.,
조 씨는 자신의 서울 도봉구 집에 폭발물을 설치해놨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주민 60여 명을 대피시키고, 조 씨의 집에서 낮 12시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된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다.
조 씨는 ‘왜 12시로 시간을 맞춰놨냐’라는 경찰의 물음에 “그때가 사람이 가장 없을 것 같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 외에 조 씨에게 방화예비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조 씨의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선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 2정 이외에 추가로 총신(총열) 11정과 실탄들이 발견됐고, 그의 집에선 금속 재질의 파이프 5∼6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조 씨가) 약 20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할 목적으로 (실탄을) 구매만 해놓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분석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 유족을 대상으로 장례비·치료비 등 재정 지원과 함께 전문업체를 통한 강력범죄 현장 정리와 피해자 심리 치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조모 씨 검거 장면 (사진=YTN 영상 캡처)
2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모(62)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에 “가정불화가 있었다”라고만 말했다.경찰의 추궁에도 “알려고 하지 마세요”라면서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조 씨가) 아버지나 남편으로서 한 20년 동안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보면 박탈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아들이라는 존재는 바로 부인이 이룬 사회적 경제적인 성공에 있어서 상징적인 계승자”라고 말했다.
조 씨는 아내인 유명 에스테틱(미용) 그룹 A대표와 20년 전 이혼했으며, 아들과 이혼 사유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교수는 “어머니에게 있어서 남편보다 소중한 사람은 자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아끼는 아들을 상실한 고통을 주기 위한 의도 또는 심리적인 배경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스파우즐 리벤지 필리사이드(spousal revenge filicide)라고 해서 배우자에 대한 복수로 자녀를 살해하는 용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 씨의 전 부인인 A대표는 4년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목표’를 묻자 “제가 사실 지금 재산이 120억 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일을 안 하고도 먹고 살만하다”며 “우리 아들이 나 같은 삶을 살지 않길 바라는 것 딱 하나가 내 머리에 꼭 있는 것 같다. 기억하고 산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왜 사니?’ 물으면 ‘내 아들, 난 아들이 행복하고 웃으면서 잘 살길 바란다’(고 답한다)”며 “우리 아들한테 좋은 것만 하고 싶다. 그게 엄마로서의 역할이고 제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아들은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며 어머니와 함께 협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조 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의무 교육인)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공장을 다녔다”는 그는 주경야독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 생활을 하다 애기 아빠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아직 대학교 졸업도 안 했는데, 28살에 갑자기 결혼했다 보니 돈이 없었다. 남편 대학교 등록비부터 생활비까지 벌어야 해서 돈을 벌 수 밖에 없었다”며 “자본금 500만 원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5억 원을 모으는데 15년이 걸렸다. 왜냐면 쓰고 벌고 식구들이 자꾸만 사고 쳐서 거기에도 돈을 주다 보니까 사실은 5억 원밖에 못 모았다”고 했다.
조 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께 30대 아들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자신의 생일잔치를 하던 중 밖으로 나가 사제 총기를 가져왔고, 곧바로 아들을 향해 2발을 발사했다.
당시 각각 9살과 5살인 손주들이 함께 있었다. 손주들은 조 씨의 범행 직후 어머니(조 씨의 며느리이자 숨진 피해자의 아내)과 함께 방으로 급히 몸을 피했으나 지속적인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범행 직후 차를 타고 달아난 조 씨는 범행 약 3시간 만에 서울 서초구에서 검거됐다.,
조 씨는 자신의 서울 도봉구 집에 폭발물을 설치해놨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주민 60여 명을 대피시키고, 조 씨의 집에서 낮 12시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된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다.
조 씨는 ‘왜 12시로 시간을 맞춰놨냐’라는 경찰의 물음에 “그때가 사람이 가장 없을 것 같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 외에 조 씨에게 방화예비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조 씨의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선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 2정 이외에 추가로 총신(총열) 11정과 실탄들이 발견됐고, 그의 집에선 금속 재질의 파이프 5∼6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조 씨가) 약 20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할 목적으로 (실탄을) 구매만 해놓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분석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 유족을 대상으로 장례비·치료비 등 재정 지원과 함께 전문업체를 통한 강력범죄 현장 정리와 피해자 심리 치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박지혜 기자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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