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자도 "돈 아낄래"…'미국판 다이소'로 우르르

입력시간 | 2025.06.05 오전 11:40:13
수정시간 | 2025.06.05 오후 8:30:19
  • '달러스토어' 찾는 고소득층…커지는 美 경기 둔화 경고음
  • 10만 달러 넘는 고소득층도 '절약 모드'
  • 인플레·관세 여파에 저가 할인점으로 이동
  • "美 소비자들 구매에 있어 더 신중해져"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내 대표적 할인점 체인인 ‘달러트리(Dollar Tree)’와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에서 최근 몇 달 사이 고소득층 고객 유입이 급증하며 예상 밖의 호황을 맞고 있다.

2025년 4월 28일 캘리포니아주 알함브라의 달러 트리 매장에서 한 여성이 물건을 쇼핑하고 있다.(사진=AFP)



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중산층과 고소득층 소비자들마저 지출을 줄이려는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크리든 달러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든 소득 계층에서 고객 수요가 늘었다”면서도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의 가계 소득을 가진 고객 증가가 의미 있는 성장 동력”이라고 밝혔다. 1분기 달러트리의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달러 제너럴도 “1분기 중 최근 4년 새 가장 높은 ‘트레이드 인(trade-in)’ 고객 비중을 보였다”고 밝혔다. 원래 더 비싼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이용하던 중산층과 고소득 소비자들이 가격을 이유로 달러스토어로 발길을 옮겼다는 얘기다. 해당 분기 동안 달러 제너럴의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플레이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부 관세가 발효되면서 두 할인점에 발길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처럼 할인점의 실적 호조는 단순한 수요 확대가 아니라 경제 불확실성과 실질 구매력 저하의 반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가 소비’가 중상위 계층까지 확산하는 현상은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적 경영컨설팅업체인 PWC의 알리 펄먼 소비 분석가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소비를 이어가고 있지만, 구매에 있어 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드 바소스 달러 제너럴 CEO는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더 많은 중상위층 고객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며 할인점 수요 지속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던 2022년 당시 두 할인점 체인의 주가는 급등했다. 달러트리는 그해 4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달러 제너럴은 11월 정점을 찍었다. 올해 들어선 두 종목 모두 S&P500을 앞지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달러 제너럴은 연초 대비 45% 급등했으며, 달러트리는 18% 상승했다. 반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11% 상승에 그쳤고, 타깃은 30% 가까이 하락했다.

이러한 고객 유입에도 저가 위주의 할인 상점들은 관세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달러트리는 올해 2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최대 50%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는 지난달 29일 주가가 장중 10% 이상 하락하는 원인이 됐다. 달러트리는 전체 상품 구매의 약 41~43%를 직수입하며, 이 중 다수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달러트리의 스튜어트 글렌딩 재무담당자는 “우리는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구성을 확장하며 재고가 10%, 약 2억4700만 달러(약 3355억원)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 생산품 비중이 큰 달러 제너럴은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5.105.80달러에서 5.205.80달러로 높였다. 달러 제너럴은 식료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며, 그 대부분이 미국 내 생산품이라 관세 영향을 덜 받는 구조다. 모닝스타의 노아 로어 애널리스트는 “달러 제너럴은 판매 품목 중 직수입 비중이 10% 미만이며, 그 중 중국산은 70% 이하”라고 분석했다. 텔시 애드바이저리의 조 펠드먼은 “간접 수입까지 포함하면 중국산은 전체의 10~18%”라고 덧붙였다.
이소현 기자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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