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8일 경남 하동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24시간 만에 잡혔다.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이 8일 오전 경남 하동에서 발생한 산불을 야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7일 오후 12시 5분경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모두 진화했다고 밝혔다. 산불 발생 뒤 산림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6대를 투입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일몰 전 주불을 잡지 못했다.

또 이날 새벽에는 최대 20m/s에 달하는 돌풍으로 재발화하는 구간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34대, 진화인력 772명, 진화장비 93대를 총동원해 주불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예초기 화재에 의한 비화로 추정되며, 산불영향구역은 70㏊(추정치)이며, 총화선은 5.2㎞를 기록했다. 산불 확산으로 인해 대피했던 인근 주민 506명은 복귀할 계획이며, 인명피해는 산불가해자로 추정되는 70대 남성이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화헬기의 집중 투입과 임도를 통한 지상 진화자원 투입에 의한 효율적인 야간 산불진화를 통해 확산을 저지해 인근 마을과 주요 시설에 대한 큰 피해 없이 주불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면서 “잔불진화와 뒷불감시를 철저하게 실시해 재발화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