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그날 한동훈 “체포되면 죽는다. 은신처로 숨어라”

입력시간 | 2025.02.26 오전 11:38:33
수정시간 | 2025.02.26 오전 11:38:33
  •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 ‘비화 공개’
  • 명망있는 여권 인사로부터 제보 받아
  • “추적되지 않도록 휴대폰도 꺼둬라”
  • 韓 “믿을 만한 분이였기에 당황스러워”
  • “계엄 막아야해 경고는 나중일로 생각”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6일 출간한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에서 지난해 12월 ‘12·3 비상 계엄 선포’ 당시 명망 있는 여권 인사로부터 ‘체포되면 죽을 수 있다. 국회로 가지 말고 은신처를 정해서 숨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공개했다.

26일 출간된 한 전 대표의 책에 따르면 12·3 비상 계엄이 선포된 직후 한 전 대표는 여권 인사로부터 자신에 대한 체포조 투입 사실을 들었다. 한 대표는 “믿을만한 분의 말이었기에 당황스러웠다”며 “계엄이 선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급박한 시점에서 실없는 소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여권 인사가 한 전 대표에게 전한 메시지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한 대표는 절대로 체포되면 안된다. 체포되면 정말 죽을 수 있다. 그러니 국회로 가지 말고, 즉시 은신처를 정해서 숨어라. 추적되지 않도록 휴대폰도 꺼놔라. 가족들도 피신시켜라. 신뢰할 만한 정보이니 허투루 듣지 말고 꼭 그렇게 하시라”는 내용이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를 해치고 싶었다면 차라리 누군가를 사주하지, 비상계엄까지 선포해서 할까 싶기도 했다”면서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죽이려 한다는 말은 황당하고 허황됐지만, 2024년에 게엄령을 내리는 건 안 황당한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계엄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어떻게든 막아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내가 들은 경고는 그냥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며 “공포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느껴도 할 일을 하는 것이 용기다”고 밝혔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비상 계엄이 있던 날, 저녁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밤 10시 대통령 긴급 담화 예정’이라는 속보를 접했다. 당시 그는 “여당 대표인 나도 모르는 큰 일이 벌어졌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사태 파악을 위해 책임 있는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무슨 상황인가요”라며 문자를 남겼다. 잠시 후 짧은 답장이 왔다. “비상 사탭니다ㅠ.” 무슨 내용이냐고 다시 묻자 휴대전화 화면에는 딱 두 글자 찍혔다고 한다. “최악.”
박민 기자parkmin@edaily.co.kr

이데일리ON 파트너

  • 서동구

    안정적인 수익을 복리로 관리해 드립니다!

    Best 방송예정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Best 방송예정
  •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Best 방송예정
  • 주태영

    대박 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방송예정
  • 김선상[주도신공]

    실전 최고수들만 아는 기법으로 고수익 창출

    방송예정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투자의 승부사

    방송예정
  • 이용철

    검색기를 통한 주도주 매매로 수익 극대화 전략

    방송예정
  • 홍프로

    홍프로의 시크릿테마

    방송예정
  • 김태훈

    30년 투자 경험! 실전 투자 가이드 제시

    방송예정
  • 박정식

    평생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는 길

    방송예정
  • 이재선

    개인 투자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멘토!

    방송예정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
    추세 지지선 매매로 수익 극대화!

    방송예정
  • 윤환식[단타마스터]

    시장이 좋든 안 좋든 꾸준한 수익 목표 달성!

    방송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