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없었다’던 강선우 “변기 물 샌다”…폭로된 대화 보니

입력시간 | 2025.07.11 오후 2:31:31
수정시간 | 2025.07.11 오후 2:31:31
  • SBS서 폭로된 보좌관과 대화 내용
  • “집 변기에 물이 새니 살펴봐 달라”
  • 이후 “수리 마쳤다”고 답장 보낸 보좌관
  • 강선우 “14일 열리는 청문회서 설명할 것”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당시 보좌관과의 대화가 폭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했으나 이를 폭로하는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SBS에 공개된 당시 문자 내용을 보면 강 후보자는 보좌진 A씨에 “부탁이 있는데 집 변기에 물이 심하게 새고 있으니 살펴봐 달라”고 했고 A씨는 “수리를 마쳤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 후보자는 “알았다”고 이어 답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갑질 논란에 대해 “‘집이 물바다가 됐다’고만 했다”고 해명하며 “가사도우미가 있어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으며 변기 수리를 부탁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반되는 내용의 문자가 폭로된 것.

이에 대해 밤점규 직장갑질 119 운영위원은 “공적인 업무가 아닌 사적인 용무나 심부름을 자기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이고 이것은 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도 명시되어 있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지난해 7월 국회 보좌진들이 포함된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사진=SBS 화면 캡처)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빵긋빵긋 웃으면서 손 억지로 잡고 차에 타자마자 손 소독제로 샤워를 하는 사람이 본인 집 쓰레기도 더러워서 못 만지고 수행비서 시켜서 분리수거 하게 하는 사람이 최고위원 출마한답시고 할머니 손 꼭 잡고 있는 영상을 자랑스럽게 틀어놨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이 알려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재확산하고 있다. 그런데 강 후보자 측은 이 글이 올라온 후 전직 보좌진들을 상대로 작성자가 누구인지 찾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강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5년간 소속 보좌진의 면직 건수가 4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혹에 불씨를 지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9일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국회의원 재직 중 현재까지 보좌진 임용 및 먼직일자’ 현황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51명을 채용하고 46명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국회의원 보좌진은 통상 4급 상당의 보좌관 2명과 5급 상당의 선임비서관 2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되는데,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에 첫 입성해 11명을 임용했고, 그해 4급 보좌관 2명과 5급 선임비서관 1명을 면직했다. 2021년에는 5명 임용하고 6명 면직, 다음 해에는 8명 임용하고 7명 면직, 2023년에는 7명 임용하고 7명이 면직됐다.

다만 국회사무처는 “개인별 직급변동 내역을 포함함에 따라 동일인이 중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선되면 동일 인물을 다시 채용하거나 같은 인물이어도 승진하며 의원실에서 계속 근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강 후보자는 2020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다며 ‘태움방지법’을 대표발의했다. 앞으로는 갑질근절과 약자보호를 외치며 뒤로는 직원을 집사처럼 부려 먹은 행태에 국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갑질 의혹에 야당 측도 강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관련 “갑질 의혹이 사실이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에 대해 “보좌진을 몸종처럼 쓴 것”이라며 “여왕 코스프레하는 국회의원을 장관으로 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오는 14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강소영 기자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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