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대 약점, 재일교포 출신 생모”…감춰진 고용희는 누구?

입력시간 | 2025.06.17 오전 11:03:05
수정시간 | 2025.06.17 오전 11:03:05
  •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생모는 재일교포 출신
  • 감춰졌던 고용희의 생애 다룬 책 日서 출시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모 고용희가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같은 사실이 김 위원장에게는 정치적 약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018년 4월 공개한 고용희의 20대 때 모습. (사진=마이니치신문 유튜브 캡처)

일본 문예춘추(文藝春秋) 출판사는 오는 20일 ‘고용희-김정은의 어머니가 된 재일교포’를 발간한다. 일본의 논픽션 작가이자 전 도교신문 논설위원인 고미 요지(五味洋治)는 이 책을 통해 북한 내에서 감춰졌던 김 위원장의 어머니 고용희에 대한 비화를 전할 예정이다.

고미 요지가 블로그 사이트 노트(note)에 올린 글에 따르면 고용희는 195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시내 지역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이후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넘어가 만수대예술단에서 활동하다 1970년 중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내가 됐다. 이후 김정철, 김정은, 김여정을 낳았다.

책에는 고용희가 지난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유방암 말기 치료를 받을 때 찍힌 사진도 처음 공개되는데, 사진에서 그는 흰색 털모자와 코트 차림으로 휠체어를 탄 채 수행원들과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용희는 결국 그해 5월 사망했다.

특히 고용희의 유방암은 1990년대 초 발병했는데 숙청이 잦았던 북한의 상황을 고려해 김정은의 후계 구도를 확정 짓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고용희는 암 수술을 받으면 본인이 낳은 자녀들과 가족의 안위를 보장할 수 없게 된다는 생각에 따라 수술 대신 약물 치료를 선택했고, 이로 인해 병을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1990년대 고용희와 김정철, 김여정이 함께 해외 여행을 한 것으로 보이는 가족 사진도 최초 공개된다. 이는 고용희가 위조 여권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즐겼다는 기존의 분석을 뒷받침해준다. 그는 중국 마카오 은행 계좌 등을 통해 비자금을 쓴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릴 때도 이들 가족은 해외에서 호화로운 삶을 누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저자가 고용희의 이복 오빠를 직접 만나 취재한 고용희의 가족에 관한 일화도 이 책을 통해 처음 밝혀질 예정이다.

고용희가 2004년 유방암 말기 치료를 받기 위해 수행원들과 프랑스 파리를 찾은 모습. (사진=일본 문예춘추)

책에 따르면 고용희의 부친 고경택은 여자관계가 복잡했다. 고용희도 셋째 아내의 딸이었는데, 고경택은 당초 본처 한모씨와 그 사이에서 낳은 자녀 7명과 함께 북한에 가려고 했으나 본처 가족들이 북한행을 강력 반대하면서 셋째 아내와 그 자녀들과 함께 북송선을 탔다.

고경택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밀무역을 하다 1960년대에 일본에서 강제 추방될 처지에 놓였고 북한과 남한 중 고민해야 했는데, 당시 한국보다 공업화됐던 북한이 낫다는 이유로 북한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고미 요지는 “당시 북한을 선택한 사람 중에는 조만간 통일이 되니 북한에 가도 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고경택은 북송 후 본처 가족에게 한차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가 보낸 편지엔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는 말만 있을 뿐 북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고 한다. 이는 북한의 검열 때문이었으리라 가족들은 추측했다.

고용희의 존재는 북한 내부에서 철저히 금기시 돼왔다. 고용희의 비화가 이제야 알려진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 배경에 대해 고용희가 재일교포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두혈통 등을 중요시하는 북한 입장에서는 재일 교포인 김정은 생모의 출신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고용희를 ‘조선의 어머니’로 우상화한 영상이 제작되기도 했지만 끝내 공개되지 못하고 복사된 영상만이 북한 사회에 은밀히 유포됐. 저자는 “고용희는 북한에 간 재일교포 중 가장 유명하지만 동시에 가장 숨겨진 존재”라고 평가했다.

한편 저자 고미 요지는 2012년 1월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과 주고받은 인터뷰와 이메일 등을 정리한 책 ‘아버지 김정일과 나’를 출간한 바 있다.

하지만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에 의해 살해당했다.

일본에서 이달 20일 출간되는 책 고용희-김정은의 어머니가 된 재일교포 (사진=문예춘추 홈페이지 캡처)

강소영 기자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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