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극장가들이 연이어 영화관람료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영화관람료 인상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외면 가능성을 우려하는데요.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메가박스가 내달 4일부터 영화관람료를 1000원 인상합니다. 지난해 7월 경영난을 이유로 티켓값을 올린 지 1년 만입니다.

영화관람료 인상으로 일반상영관은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변경됐습니다. 돌비 시네마와 더 부티크 스위트 등 특별관은 2000∼5000원 인상됐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자 운영이 길어진 탓입니다.

앞서 지난 4월 CGV도 영화관람료를 1000원 올렸고, 롯데시네마도 다음 달부터 1000원 인상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CGV와 롯데시네마는 영화관람료를 3번 인상했습니다.

관련 업계는 영화관람료 상승과 매점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극장가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관객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데다, 취식 제한이 풀리면서 매점매출 단가가 인당 평균 1800원에서 최근 3500원 수준까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빈번한 영화관람료 인상이 관람객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이용자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극장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화관람료를 2000원 넘게 인상했는데, 성인 두 명이 티켓과 팝콘까지 결제하면 비용은 4만원에 육박합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관 대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도 늘어난 상황입니다.

[도준호/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엔데믹으로) 데이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때 OTT로 영화관람을 하던 계층이 움직이는 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치솟은 영화관람료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와 양질의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지속적인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