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사실상 '불발'…이준석 "동탄의 기적" vs 김문수 "끝까지 추진"
- 사전투표 시작 당일 자정 金-李 만남 '불발'
- 이준석, '단일화' 질문 끝나기도 전에 "안 해요"
- 투표 시작되며 단일화 사실상 '강제 종료' 수순
- 국힘, 6·3까지 '李 사퇴' 단일화 가능성 열어둘 듯
- 전문가 "이번 선택, 李 정치 일생 기점 될 것"...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자정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회동을 추진했으나 끝내 무산되면서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종료 수순에 접어들었다. 다만 김 후보는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본투표 전까지 이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한 단일화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이러한 단일화 시도에 연일 선을 그으며 완주 의사를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단일화 관련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단일화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후보가 자정 회동을 시도한 데 대해선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몰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동탄의 기적’을 다시 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동탄은 경기 화성 지역으로, 지난 총선 당시 그는 이 지역에서 거대 양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바 있다. 이 후보는 당시처럼 양당에 대한 거부 정서를 흡수하며 중도·청년층 지지를 모으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의 가능성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사전투표일 전날까지 단일화 협상은 무산됐지만, 본투표일 전날까지 이 후보가 사퇴하고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일부 유권자 표심을 돌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당분간 삼자 구도 속에서도 단일화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단일화 관련 질문에 “저는 마지막까지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선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이 후보의 정치 인생이 큰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 윤석열 정부 출범에 기여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처럼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로 지지층을 바탕으로 제3지대 정당을 이끌 수 있다는 낙관론이 엇갈린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에 힘을 실어주러 온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향후 투표율 전망에 대해 “두 자릿수 이상만 얻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삼자 대결을 해야 하는데, 이준석이 어느 쪽 표를 끌어오느냐에 따라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선이 불발되더라도 유의미한 득표율을 거두면 정치적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관적 시각도 적지 않다. 보수 단일화가 무산된 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이준석 후보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준석 후보는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려면 보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보수 유권자를 기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보수층의 거부감이 커질 경우, 이 후보를 지지하는 2030 남성 유권자가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진보 진영의 정의당처럼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왼쪽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 = 이데일리 이영훈·노진환·방인권 기자)
김 후보는 전날 영남권 집중 유세를 마친 뒤 국회 의원회관 내 이 후보의 사무실을 찾았으나, 회동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단일화 마지노선이었던 사전투표 전날까지도 결국 합의는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이 후보는 이러한 단일화 시도에 연일 선을 그으며 완주 의사를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단일화 관련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단일화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후보가 자정 회동을 시도한 데 대해선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몰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동탄의 기적’을 다시 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동탄은 경기 화성 지역으로, 지난 총선 당시 그는 이 지역에서 거대 양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바 있다. 이 후보는 당시처럼 양당에 대한 거부 정서를 흡수하며 중도·청년층 지지를 모으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의 가능성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사전투표일 전날까지 단일화 협상은 무산됐지만, 본투표일 전날까지 이 후보가 사퇴하고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일부 유권자 표심을 돌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당분간 삼자 구도 속에서도 단일화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단일화 관련 질문에 “저는 마지막까지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선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이 후보의 정치 인생이 큰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 윤석열 정부 출범에 기여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처럼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로 지지층을 바탕으로 제3지대 정당을 이끌 수 있다는 낙관론이 엇갈린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에 힘을 실어주러 온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향후 투표율 전망에 대해 “두 자릿수 이상만 얻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삼자 대결을 해야 하는데, 이준석이 어느 쪽 표를 끌어오느냐에 따라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선이 불발되더라도 유의미한 득표율을 거두면 정치적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관적 시각도 적지 않다. 보수 단일화가 무산된 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이준석 후보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준석 후보는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려면 보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보수 유권자를 기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보수층의 거부감이 커질 경우, 이 후보를 지지하는 2030 남성 유권자가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진보 진영의 정의당처럼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한영 기자kor_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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