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피격’ 나무호 놓고 野 “정부 발표 거짓…책임자 문책 필요”
- 11일 국민의힘 국회 국방위원 기자회견
- “與, 왜 국방위 소관 아니라 하나”
- “인명피해 발생 여부, 은폐했다가 어제서야 발표한 이유 무엇인가”

두바이로 예인된 나무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국민의힘 국회 국방위원인 한기호·성일종·강대식·강선영·유용원·임종득 의원은 11일 정부·여당을 향해 “이제라도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면 즉각 (긴급현안질의를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 개최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한민국이 공격당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공격당한 것”이라며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을 언급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의힘 국회 국방위원 일동은 지금 상황을 사실상 전시 상황으로 규정하고 비록 많이 늦었지만 우리 정부가 지금이라도 강력한 대응에 즉각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며 “국방부는 우리 국방위원들의 보고 요구에도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었다. 국회 국방위원장이 대면 보고를 2회나 공식 요구했는데도 보고할 게 없다며 남일처럼 여기고 있던 게 대한민국 국방부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에서는 사고 직후 ‘인명 피해가 없다’고 발표했는데 어제 외교부는 선원 1명이 목뼈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발표가 거짓말이었던 것”이라며 “인명피해 발생 여부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장 먼저 정부에 보고됐을 것이다. 이 중대차한 우리 국민의 부산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가 어제서야 발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어제 외교부는 CCTV에 나무호를 타격한 2대의 비행체가 찍혀있다고 발표했다. 피격 직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있었음에도 정부에서 지금까지 피격을 부인해왔다는 얘기”라며 “나무호의 CCTV에는 공격당한 증빙자료가 정확히 기록돼있을 것이며 당연히 나무호는 공격받았던 기록을 즉시 확인하고 정부에 보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나무호의 CCTV 영상을 언제, 누가 보고받았는지 정확히 밝히라”며 “그 보고를 받고도 지금까지 피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던 이유가 무엇인지도 즉시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사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피격당했다’고 정확히 표현했는데 우리 정부가 ‘선박 화재’, ‘미상의 비행체’라고 표현한 이유가 뭐냐”며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의 정보공유 제한이 없다고 말해왔는데 동맹국의 대통령이 직접 확인해준 사안에 대해서도 정보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국민을 속여온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선박 화재, 미상의 비행체라며 국민을 속이는 표현하도록 지시한 책임자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국민을 호도하는 표현들이다. 지시한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오늘 내일 중 긴급현안질의를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를 개최할 것을 정부 여당에 요구했다. 그러나 여당은 ‘소관부처가 외교부이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국 출장 중’이라며 국방위 개최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왜 국방위 소관이 아니냐. 정부여당이 이제라도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면 즉각 응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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