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고용시장…실업급여 넉달 연속 1조 넘게 지급
- 지난달 1조 1108억..1~5월 5조 3664억원
- 1인당 일자리 0.37개..외환위기 이후 최저

(사진=뉴스1)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구직급여(실업급여)가 넉달 연속 1조원 넘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4개월 이상 연속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세 번째다.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취업 문을 걸어잠그며 취업 한파도 이어지고 있다.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5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108억원(지급자 67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3.0%(322억원) 늘어난 규모다.
구직급여는 지난 2월(1조 728억원), 3월(1조 510억원), 4월(1조 1571억원)에 이어 5월까지 4개월 연속 1조원 넘게 지급됐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4개월 이상 연속으로 1조원이 넘은 것은 2020년 5~9월(5개월), 2021년 2~8월(7개월) 이후 역대 세 번째다.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이 역대 네 번째로 많아졌다는 얘기다. 1~5월에 지급된 구직급여는 5조 366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3626억원) 늘었다.
특히 건설 업계 상황이 심각하다. 건설 일자리를 잃어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79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2%(12.2) 늘었다.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도 13만 5000명에 달했다. 건설업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75만 4000명)도 전년 동월 대비 2.5%(1만 9000명) 줄며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었다는 건 사회안전망에 편입된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회사들이 노동자들을 내보낸 결과다.
취업시장도 좋지 않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37을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는 1998년(0.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구인배수는 지난 1분기에 0.33을 기록해 1분기 기준 1999년(0.212), 1998년(0.238), 2009년(0.326)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낮았다. 최근 구인배수가 낮은 건 공급(구직자 수)보다 수요(구인자 수) 영향이 크다. 기업들이 채용 문을 걸어 잠그며 1인당 일자리 수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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