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 수익률·가치 투자 중요성…박수 칠때 떠나는 전설
- '은퇴 선언' 워런 버핏, 550% 수익률의 신화
- 애플·코카콜라·BofA 등 가치 투자로 큰 성공
- 소박함에 '6세 아이 식습관' 등 대중적 인기까지
- "후계자, 자기만의 리더십 발휘해야"…주가 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여기 1달러 지폐를 가진 사람이 있소?”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던 억만장자에게 한 팬이 다가와 1달러 지폐에 사인을 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억만장자의 수락에 팬은 지갑에서 1달러 지폐를 찾으려고 했지만 20달러짜리 지폐만 있었다. 억만장자는 그 자리에서 1달러 지폐로 바꿔줄 만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한때 세계 제일 갑부였지만 “19달러를 낭비할 수 없다”는 억만장자는 워런 버핏(95)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었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그의 현명함과 소탈함을 엿볼 수 있는 일화다.

코카콜라·애플 등 가치 투자로 놀라운 수익률
1965년 버핏 회장이 인수하기 전까지 버크셔는 작은 섬유회사였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를 자동차 보험회사 가이코, 철도회사 BNSF,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등을 100여개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만들었다.
또한 버핏 회장은 보험 사업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으로 애플,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쉐브론, 비야디(BYD) 등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평소 코카콜라를 즐겨 마신다는 그는 1988년 버크셔를 통해 코카콜라에 처음 투자해 지금까지도 주요 주주로 남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가치는 약 250억달러(약 34조 6500억원)로, 지난해 버크셔가 지급받은 코카콜라 배당금만 7억7000만달러(약 1조 664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1965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60년 동안 버크셔 주가는 549만338%나 상승했다. 연평균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때 미국 최대 뮤추얼 펀드로 유명했던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가 연평균 15.4%, 미국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의 연평균 10.4% 수익률과 비교하면 이를 훨씬 상회한 것이다.
사탕·탄산음료 선호에도 건강 유지
투자 수익률만으로 버핏 회장을 설명할 순 없다. 뛰어난 통찰력과 안목, 서민적인 행보 등으로 인해 버핏 회장은 대중적인 인기와 존경도 한몸에 받았다. “미국 자본주의의 모든 긍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인물”(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버핏 회장의 지혜에 수많은 사람이 영감을 받았다”(팀 쿡 애플 CEO) 등 버핏 회장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 2022년까지 진행된 연례 자선행사 ‘버핏과의 점심’ 경매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마지막이었던 2022년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역대 최고 낙찰가인 1900만달러(약 263억원)에 낙찰됐다.

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에서도 그는 매일 아침 맥도날드를 찾아 소시지 패티 2개와 계란, 치즈 혹은 베이컨, 계란, 치즈로 구성된 3.17달러짜리 메뉴를 콜라와 함께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점심으로 버크셔 자회사인 패스트푸트점 데어리 퀸에 들려 칠리 치즈 핫도그와 체리 시럽과 다진 견과류를 곁들인 아이스크림을 먹고, 씨즈 캔디에서 사탕이나 초콜릿을 즐겨 먹었다.
버핏 회장은 2017년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행복이 장수에 있어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초콜릿 소스를 뿌린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콜라를 마실때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버핏 명성 지킬 수 있을까…주가는 하락
버핏 회장은 2021년 에이블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에이블 부회장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전력회사 칼에너지(현 미드아메리칸)로 옮겼는데, 칼에너지가 1999년 버크셔에 인수되면서 버핏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외신들은 에이블 부회장이 버핏 회장의 명성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디즈니의 밥 아이거 등 전설적인 CEO들을 언급하면서 이제 버크셔의 투자 결정이 더이상 예전과 같은 무게를 지니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우려와 아쉬움을 반영하듯 버핏 회장의 은퇴 선언 이후 처음 시장이 열린 5일 하루 동안 버크셔 주가는 5.12% 하락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크셔 이사회는 전날 만장일치로 그레그 에이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겸 CEO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자로 에이블이 신임 CEO로 취임하며 버핏은 회장으로 남는다. 지난 3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 회장은 올해 말 CEO로서 은퇴를 깜짝 선언했다. 그가 지난 60년 동안 버크셔를 이끌며 남긴 성과와 교훈들은 버핏 회장을 단순한 억만장자가 아닌 ‘살아 있는 전설’로 만들었다.코카콜라·애플 등 가치 투자로 놀라운 수익률
1965년 버핏 회장이 인수하기 전까지 버크셔는 작은 섬유회사였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를 자동차 보험회사 가이코, 철도회사 BNSF,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등을 100여개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만들었다.
또한 버핏 회장은 보험 사업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으로 애플,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쉐브론, 비야디(BYD) 등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이미지가 담긴 콜라.(사진=AFP)
그는 가치 투자를 강조했다. 실제로도 그는 기업의 펀터멘털에 기반해 주식을 고르고 장기적으로 보유했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라”, “주식이 오르기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좋은 회사를 소유하기 위해 주식을 사야한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보유기간은 영원” 등 그가 남긴 명언들은 이 같은 맥락을 함께 한다.평소 코카콜라를 즐겨 마신다는 그는 1988년 버크셔를 통해 코카콜라에 처음 투자해 지금까지도 주요 주주로 남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가치는 약 250억달러(약 34조 6500억원)로, 지난해 버크셔가 지급받은 코카콜라 배당금만 7억7000만달러(약 1조 664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1965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60년 동안 버크셔 주가는 549만338%나 상승했다. 연평균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때 미국 최대 뮤추얼 펀드로 유명했던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가 연평균 15.4%, 미국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의 연평균 10.4% 수익률과 비교하면 이를 훨씬 상회한 것이다.
사탕·탄산음료 선호에도 건강 유지
투자 수익률만으로 버핏 회장을 설명할 순 없다. 뛰어난 통찰력과 안목, 서민적인 행보 등으로 인해 버핏 회장은 대중적인 인기와 존경도 한몸에 받았다. “미국 자본주의의 모든 긍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인물”(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버핏 회장의 지혜에 수많은 사람이 영감을 받았다”(팀 쿡 애플 CEO) 등 버핏 회장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 2022년까지 진행된 연례 자선행사 ‘버핏과의 점심’ 경매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마지막이었던 2022년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역대 최고 낙찰가인 1900만달러(약 263억원)에 낙찰됐다.

2011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 시상식’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사진=AFP)
건강한 식단과는 거리가 먼 그의 식습관은 친근함을 더했다. 그는 2015년 포춘과 인터뷰에서 “6세 아이처럼 먹는다”면서 “감자 튀김을 좋아하고 매일 12온스(약 355㎖) 짜리 콜라를 5개씩 먹는다”고 말했다.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에서도 그는 매일 아침 맥도날드를 찾아 소시지 패티 2개와 계란, 치즈 혹은 베이컨, 계란, 치즈로 구성된 3.17달러짜리 메뉴를 콜라와 함께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점심으로 버크셔 자회사인 패스트푸트점 데어리 퀸에 들려 칠리 치즈 핫도그와 체리 시럽과 다진 견과류를 곁들인 아이스크림을 먹고, 씨즈 캔디에서 사탕이나 초콜릿을 즐겨 먹었다.
버핏 회장은 2017년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행복이 장수에 있어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초콜릿 소스를 뿌린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콜라를 마실때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버핏 명성 지킬 수 있을까…주가는 하락
버핏 회장은 2021년 에이블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에이블 부회장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전력회사 칼에너지(현 미드아메리칸)로 옮겼는데, 칼에너지가 1999년 버크셔에 인수되면서 버핏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외신들은 에이블 부회장이 버핏 회장의 명성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디즈니의 밥 아이거 등 전설적인 CEO들을 언급하면서 이제 버크셔의 투자 결정이 더이상 예전과 같은 무게를 지니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
버크셔가 주요 보유 종목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윌 다노프 매니저는 “에이블 부회장이 버핏 회장처럼 되려고 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면서 “주주들은 에이블 부회장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투자자들의 우려와 아쉬움을 반영하듯 버핏 회장의 은퇴 선언 이후 처음 시장이 열린 5일 하루 동안 버크셔 주가는 5.12% 하락했다.
김윤지 기자jay3@edaily.co.kr
저작권자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지금 뜨는 뉴스
추천 읽을거리
VOD 하이라이트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03
- 이난희의 333 (20250503)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02
- 마켓시그널 (20250502)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01
- 신대가들의투자비법 - 성명석 주식 세뇌 탈출 (20250430)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02
- 주식 클래스 (20250502)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02
- 파이널 샷 (20250502)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02
- 주식 8학군 (20250502)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02
- 애프터 마켓 (20250502)
-
-
-
- 무료 / 인기 / TOP 2025.05.02
- 마켓 나우 3부 (20250502)
-
이데일리ON 파트너 무료방송
이데일리ON 파트너
-
서동구
안정적인 수익을 복리로 관리해 드립니다!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
김선상[주도신공]
1등급 대장주 매매로 고수익 창출!!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투자의 승부사
-
주태영
대박 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
김태훈
30년 투자 경험! 실전 투자 가이드 제시
-
박정식
평생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는 길
-
이용철
검색기를 통한 주도주 매매로 수익 극대화 전략
-
이재선
개인 투자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멘토!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
추세 지지선 매매로 수익 극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