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변호 오점 아냐”·“굳이 논란”…‘계몽령’ 김계리 “내 입당이 뭐라고 잡음?”

입력시간 | 2025.05.20 오전 11:23:55
수정시간 | 2025.05.20 오전 11:23:55
  • 김재원 “그 정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이해 안 돼”
  • 양향자 “자숙하고 뒤에서 응원하면 되는데 굳이”
  • 김계리 “당원 환영통보 후 자격심사, 당혹스러워”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변호를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 신청에 당원 자격심사위원회가 열리는 것을 두고 “김계리 변호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큰 오점이 되는 것도 아닌데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당원으로 입당해서 활동하고 있고 또 그와는 거의 대척점에 있는 많은 당원들도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쨌든 대선 국면이다 보니 (김 변호사의) 입당에 대해 약간의 심사를 거치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생각인 것 같다”면서도 “저는 그 정도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 실제로 김계리 변호사보다 훨씬 강한 의지를 가진 분들도 당원으로 엄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생각의 다양성, 상상의 다양성 또는 관점의 다양성이 우리 당을 오히려 건전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 의견이 반영되는 구조는 아니지만 제게 (김 변호사의 입당 신청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렇게 입당을 거부할 사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입당을 불허할 만한 경우는 아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님 정도의 그런 부도덕한 중범죄자라든가 또는 자신이 당원으로 있다가 출마하기 위해 탈당한 분들”이라며 “김계리 변호사의 경우에는 그런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입당 신청 사실을 밝히며 “지금은 김문수 후보님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다. 그동안의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리고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고 적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김 변호사가 비상계엄 선포는 ‘계몽령’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탄핵 이후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한 이력 등으로 그의 입당 신청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의미를 퇴색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양향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보수 정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분들은 자숙하고 근신이 필요하다”며 “사실 친윤으로 불리면서 호가호위했던 그런 분들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인적 청산도 해야 하지만 내부 혼란을 거듭하면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에 따라 지금 당 차원의 대응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근신하라고 자숙하라는 말을 할 것”이라며 “김계리 변호사를 개인적으로 잘 모르지만 국민적 인식이 그렇다면 자숙하고 뒤에서 응원하면 되는데 굳이 논란을 만들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변호사의 입당 신청에 대해 “서울시당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지시했고 조만간 입장이 결정돼 나올 것 같다”며 “현재 입당 대기 상태로 읽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전날 SNS에 “입당 신청하고 입당 승인 여부를 휴대전화 메시지로 알려준다고 했다”며 “(입당 신청) 당일 두어 시간 뒤 ‘김계리 당원님 국민의힘 새 가족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이미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이라고 환영한다고 이미 통보해놓고 자격심사를 다시 하는 절차가 또 있는지 당원이 처음이라 당혹스럽다”며 “제 입당이 뭐라고 이런 잡음인 것인가. 누구 생각인지 보이고 들리는데 제발 선거 이길 생각이나 하자. 일각이 여삼추인 건 나만 그런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재은 기자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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