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번 대선 책임은 국힘…후보 끌어내리는 쿠데타 정당"
- 12일 기자회견서 "계엄을 계몽이라 하는 세력"
- "민주, 사법부마저 겁박…국민은 책임 요구해"
- "보수, 고쳐쓸 수도 없어…생명 연장 위한 추태"
- "김용태 비대위원장? 대선용 인선…역할 제한적"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평시에 군경을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를 점령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때, 이를 막기는커녕 계엄이 아니라 계몽령이라고 우기는 세력에 책임을 묻는 게 첫 번째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민의힘은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통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됐다”며 “자통당에나 어울리는 분을 지금 대통령 후보로 스스로 선출해놓고 끌어내리겠다고 새벽 3시에 계엄령을 선포하듯 후보를 교체하는 쿠데타 전문 정당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은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겐 책임이 없는지 묻고 있다”며 “거대한 혼란 앞에 불길을 놓았던 세력, 범법 행위를 저지른 당대표를 지키려 사법부마저 겁박하는 세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국민은 목소리를 높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라며 “양당 구조의 두 개의 거대한 탑을 무너뜨리고, 새롭게 대한민국 정치를 다시 짜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저는 그들과 다르다. 당권이 아니라 국민 주권을, 권력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나왔다”며 “행정권과 190석의 입법권, 그리고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거대한 독재의 서막을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후보는 회견이 끝난 뒤 질의응답에서 “지금 이 선거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 세력이 그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추태를 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지금까지 보수를 망가뜨린 강경보수적 색채의 자유통일당 과 같은 이념적 지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보수는 고쳐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바꿔써야 한다고 규정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자 “김 후보가 지금의 탄핵으로 얼룩진 보수 진영을 국민에게 새롭게 보일 능력이 없다”며 “홍준표 전 대표가 말했듯, 이번 선거는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구도로 돼야 정책·비전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김용태 의원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서는 “선출된 당대표인 저도 기득권에 의해 쓰러졌다”며 “강경우파적 경향성이 더 강해진 지금에서는 김용태 내정자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의힘이 장기적인 변화와 비전이 없는 상태에서 그런 대선용 인선이라고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등과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탄핵 여론에서 탄핵반대파인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은 없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최근 이 후보에 힘을 싣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캠프에 영입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홍 후보는 정치적 휴식기를 가지겠다고 하셔서 그분 캠프에서 특정 인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며 “두세 명 정도 긍정적 말씀 주셔서 그분들이 곧 그런 의사를 밝힐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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