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일자리…'쉬었음' 청년 50만명 첫 돌파(종합)
- 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
- 2개월 연속 취업자수 증가에도 청년층·50대는↓
- 청년층 고용률 44.3% 불과
- 건설업·제조업 일자리 감소 지속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김은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3만 6000명 늘면서 두 달째 10만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내수 부진에 건설업·제조업의 일자리 감소세는 계속됐다. 특히 청년층은 실업률이 7%를 넘어섰고 ‘쉬었음’ 인구도 역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한파가 심화하는 형국이다.

취업자는 작년 11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45개월 연속 늘었지만, 12월에 5만 2000명 줄면서 증가 흐름이 끊겼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13만 5000명 늘면서 증가 전환했고, 2월까지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최근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만 7000명(-8.1%) 줄었다. 10개월째 이어진 감소세다. 제조업도 7만 4000명(-1.7%) 줄어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밖에도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7만 4000명(-5.4%)이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9만 2000명(6.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8만명(5.7%), 정보통신업은 6만 5000명(5.9%)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4만 2000명, 30대에서 11만 6000명 각각 늘었다. 하지만 20대에서 22만 8000명, 40대에서 7만 8000명, 50대에서 8000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 고용은 악화일로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4.3%로 1.7%포인트 하락해 2021년 1월(-2.9%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이 68.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오르면서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한 가운데, 청년층의 고용률만 유독 두드러지게 하락한 셈이다.
청년 실업률은 0.5%포인트 상승해 7.0%에 달했다. 2023년 3월(7.1%) 이후 처음으로 7%대 진입이다. 전체 실업률(3.2%)의 두 배가 훌쩍 넘는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50만 4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만명대를 넘어섰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기업들의 수시 채용, 경력직 채용 선호 경향이 최근 더욱 심해진 영향”이라며 “내수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청년들이 ‘쉬었음’에 잔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쉬었음’ 청년의 60%가량은 직장경험이 있거나 1년 이내 취업계획이 있는 걸로 보이지만 나머지 40%는 구직의욕이 없는 걸로 분석되고 있다”고 했다.
경제 주축인 50대도 두 달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해 우려를 낳고 있다. 내수 부진, 건설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단 분석이다.
정부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단 방침이다. 이달부터 운영 중인 청년올케어플랫폼, 경제 6단체와 일자리 창출 협약 후 가동에 들어간 ‘고용애로 해소 핫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오는 19~20일 진행할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도 차질없이 준비한단 계획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17만 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3만 6000명 증가했다.취업자는 작년 11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45개월 연속 늘었지만, 12월에 5만 2000명 줄면서 증가 흐름이 끊겼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13만 5000명 늘면서 증가 전환했고, 2월까지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최근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만 7000명(-8.1%) 줄었다. 10개월째 이어진 감소세다. 제조업도 7만 4000명(-1.7%) 줄어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밖에도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7만 4000명(-5.4%)이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9만 2000명(6.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8만명(5.7%), 정보통신업은 6만 5000명(5.9%)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4만 2000명, 30대에서 11만 6000명 각각 늘었다. 하지만 20대에서 22만 8000명, 40대에서 7만 8000명, 50대에서 8000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 고용은 악화일로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4.3%로 1.7%포인트 하락해 2021년 1월(-2.9%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이 68.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오르면서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한 가운데, 청년층의 고용률만 유독 두드러지게 하락한 셈이다.
청년 실업률은 0.5%포인트 상승해 7.0%에 달했다. 2023년 3월(7.1%) 이후 처음으로 7%대 진입이다. 전체 실업률(3.2%)의 두 배가 훌쩍 넘는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50만 4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만명대를 넘어섰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기업들의 수시 채용, 경력직 채용 선호 경향이 최근 더욱 심해진 영향”이라며 “내수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청년들이 ‘쉬었음’에 잔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쉬었음’ 청년의 60%가량은 직장경험이 있거나 1년 이내 취업계획이 있는 걸로 보이지만 나머지 40%는 구직의욕이 없는 걸로 분석되고 있다”고 했다.
경제 주축인 50대도 두 달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해 우려를 낳고 있다. 내수 부진, 건설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단 분석이다.
정부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단 방침이다. 이달부터 운영 중인 청년올케어플랫폼, 경제 6단체와 일자리 창출 협약 후 가동에 들어간 ‘고용애로 해소 핫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오는 19~20일 진행할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도 차질없이 준비한단 계획이다.
김미영 기자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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