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미국 뉴욕 연기금 감독관들이 테슬라에 주주 소송을 제한하는 정관 삭제를 요구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뉴욕주의 공적 연기금인 뉴욕주 일반퇴직기금(NYSCR, New York State Common Retirement Fund) 소속 감독관들이 테슬라가 지난 5월 정관 변경으로 3% 미만 지분을 가진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도록 한 조치에 대해 정관 삭제를 요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이날 기준 테슬라 주식 지분 3%는 300억달러(약 42조원)가 넘는 규모다. 테슬라의 유통주식 중 3%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기관은 3곳으로, 테슬라가 해당 정관을 들어 개인이나 소규모 기관 투자자들이 사실상 소송을 제기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 요지다.

테슬라는 이와 관련한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설에 출렁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에 막판 회복하며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썼다.

다음은 매그니피센트7 기업 주요 소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관련 그록 생성 이미지.

테슬라(321.67,+3.50%,-0.14%)

이날 테슬라는 하반기 중국에서 6인승 모델Y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쏠리며 상승 마감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가 테슬라 주식 3600만 달러(약 500억원)를 매입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힘을 더했다. 테슬라는 이달말 지난 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인공지능 기업 xAI가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센터 일부를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xAI는 저렴한 전력을 이용하고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투자한 AI 기업 ‘휴메인’(HUMAIN)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휴메인은 엔비디아 최신 칩 GB300 블랙웰 칩 1만8000개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타링크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정부는 전일 스타링크 운영사인 스페이스X가 베트남 투자 절차와 법인 설립을 마치면 스타링크 시범 운영을 승인할 것이라고 올해 4분기부터 자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범 운영이 승인되면 스페이스X는 베트남에서 2030년까지 최대 60만명 가입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게 된다.

아마존(223.19,-1.40%,0.00%)

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를 위한 세 번째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아마존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인터넷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한 24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4월과 6월 각각 27기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세번째다. 이로써 발사된 위성 수는 총 78기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위성들은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엔비디아(171.37,+0.39%,-0.09%)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전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공급망박람회 개막식에서 “앞으로 허용되는 모든 제품을 중국에 판매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최근 H20 칩이 중국 수출이 허용된 데 대해 미중 희토류 협상의 일부라는 주장에 대해선 “비밀 정보를 알지 못한다”며 선을 그었다.

황 CEO는 중국 기업들이 H20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AI 산업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 AI 진보의 촉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SEC에 따르면 황 CEO는 최근 자신이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 22만5000주를 추가 매각했다. 올들어 그가 매도한 주식은 총 120만주, 약 1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그가 지난해 밝힌 주식 매각 계획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