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에 200번 물려준 남자…몸 바친 목적은 오직 ‘이것’

입력시간 | 2025.05.03 오후 10:12:16
수정시간 | 2025.05.03 오후 11:34:27
  • ‘만능 해독제 개발’ 도움 일념으로 실험 계속
  • 美 생명공학회사 CEO “항체로 강력한 해독제 개발”
  • “전례없는 효과…상용화는 아직”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미국에서 뱀에 200번 물린 남성의 피를 이용해 코브라 등 치명적인 독사의 독에 관한 만능 해독제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티백스 연구실에서 서 있는 팀 프리드(가운데). 사진=센티백스

2일(현지 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전직 트럭 정비사였던 팀 프리드(57) 씨는 뱀독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18년간 코브라, 블랙맘바, 타이판 등 치명적인 독사에게 200차례 이상 일부러 물렸다. 또 700회 이상 뱀독을 추출해 몸에 스스로 주입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코브라 두마리에게 잇따라 물려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런 ‘실험’을 계속했다.

프리드 씨는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유튜브에도 기록했다. 그는 케이지에서 블랙맘바를 꺼내 자신의 왼팔을 물게 한다. 이어 파푸아뉴기니의 타이판을 꺼내 자신의 오른팔을 물린다. 블랙맘바는 1시간 내에 사람을 죽일 수 있고, 타이판의 독은 블랙맘바보다도 더 강력하며 킹코브라의 50배에 달하는 독을 지니고 있다.

그의 사연을 알게 된 미국 생명공학회사 센티백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컵 글랜빌 박사는 곧바로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 프리드 씨의 피가 항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글랜빌의 연구팀은 프리드 씨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했고 동물 실험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독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으로 분류한 코브라과의 엘라피드 19종을 선정해 쥐를 대상으로 프리드 씨의 혈액으로 만든 해독제를 시험했고, 그 결과 13종에서 완벽한 해독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해독제는 나머지 6종에서도 부분적인 해독 효과가 있었다.

글랜빌 박사는 “전례 없는 효과”라며 “현재 해독제가 없는 엘라피드의 독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독제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더 많은 연구와 실험을 거쳐야 한다. 프리드 씨는 “인류에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로원 기자bliss243@edaily.co.kr

놓치면 안되는 뉴스

이데일리ON 파트너

  • 서동구

    안정적인 수익을 복리로 관리해 드립니다!

    Best 방송예정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Best 방송예정
  •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Best 방송예정
  • 김선상[주도신공]

    1등급 대장주 매매로 고수익 창출!!

    방송예정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투자의 승부사

    방송예정
  • 주태영

    대박 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방송예정
  • 김태훈

    30년 투자 경험! 실전 투자 가이드 제시

    방송예정
  • 박정식

    평생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는 길

    방송예정
  • 이용철

    검색기를 통한 주도주 매매로 수익 극대화 전략

    방송예정
  • 이재선

    개인 투자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멘토!

    방송예정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
    추세 지지선 매매로 수익 극대화!

    방송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