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들, '관세 충격' 캐나다·멕시코 법인 200곳 넘는다

입력시간 | 2025.02.04 오전 11:00:00
수정시간 | 2025.02.04 오전 11:00:00
  • 한국CXO연구소, 캐나다·멕시코 현지법인 조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들이 트럼프발(發) 관세 충격이 덮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200곳이 넘는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對美) 수출 경쟁력 저하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88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88개 그룹 중 25개 그룹이 캐나다와 멕시코 현지에서 201곳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0곳은 캐나다에, 91곳은 멕시코에 각각 분포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나라에 각각 25% 고관세를 부과하겠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실제 한국 기업들 역시 관세 폭탄의 직격탄을 맞을 위기인 셈이다.

각 그룹별로 두 나라에 진출한 단순 해외법인 숫자만 보면, 삼성이 68곳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은 캐나다에서 40곳 넘는 법인을 세워 태양광·풍력·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만큼 관세 충격 여파는 덜하다. 다만 가전 공장이 많은 멕시코는 높은 관세 장벽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삼성 외에 현대차(28개), 한화(14개), LG(11개), 포스코(11개), LS(7개), CJ(6곳), GS(6곳) 등이 뒤를 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대기업 중 배터리, 가전, 자동차 관련 제품군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간에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해당 국가에서 제품 판매를 늘리거나 미국을 제외한 이웃국가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관세 충격파를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처=한국CXO연구소)

김정남 기자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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