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떠난 G7 자리엔 젤렌스키가 앉았다

입력시간 | 2025.06.18 오전 7:46:49
수정시간 | 2025.06.18 오전 8:27:13
  • 캐나다, 우크라이나에 2조원 규모 지원 발표
  • 젤렌스키 X에 "미국 러시아제재 동참해야"
  • 韓뿐 아니라 인도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불발'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틀째 회의장.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에 이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착석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 장면을 G7 공식 웹사이트에 소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앉았던 의장국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 옆자리엔 젤렌스키 대통령이 앉았다.(사진=AFP)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실무세션.(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 대응을 이유로 G7 회의 첫날 일정을 마친 직후 귀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파고들 듯 전면에 나섰다.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러시아 제재 강화를 설득할 계획이었지만 회담은 무산됐다. 나머지 G7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공동 대응을 논의했다.

순회 의장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20억 캐나다달러(약 2조원)의 추가 군사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신규 금융 제재를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니 총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G7,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를 위한 ‘의지의 연합’ 내에서 파트너들과 외교적인 협력, 우크라이나의 방공 강화, 공동 무기 생산 및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나타내는 G7 공동성명 발표가 추진됐지만, 미국의 반대로 이는 철회됐다. 대신 캐나다는 G7 정상회의 종료에 맞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 노력을 지지한다는 의장성명(chair statement)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의장성명은 다른 국가들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엄격한 가격 상한제를 위해 미국과 협력하길 촉구한다”며 미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G7의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는 현재 배럴당 60달러로, 유럽연합(EU)은 45달러를 제안했고 우크라이나는 30달러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제재는 어려워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간 400억 달러의 예산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지속을 위해 중요하다”며 “이는 미국을 포함한 G7 정상들의 공동 결정이어야 한다”라고도 썼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부재로 나머지 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기 쉬운 국면이 펼쳐진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회담을 기대했던 국가들은 아쉬움이 남았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관세협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미국 측에서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상황이 비슷했다. 미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을 목표로 G7을 협상 계기로 삼으려 했으나, 정상 간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까지 인도를 방문해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없는 G7 회의 전체토의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그는 “미국과 성의 있게 협상하고 있다면, 상호 관세 유예 기한 연장도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측이 제시한 90일간 상호관세 유예는 7월 9일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직후 “이스라엘-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직접 주재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의 귀국이 “휴전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정다슬 기자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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