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에 불법 이민자 3만명 수용시설 만든다"

입력시간 | 2025.01.30 오후 5:12:15
수정시간 | 2025.01.30 오후 5:12:15
  • 테러리스트 감금해온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 불법이민자 수용시설로 사용..트럼프 지시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쿠바 관타나모만의 미군 해군 기지에 3만개의 침상을 갖춘 수용소 건설을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내 불법이민자 추방 계획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WP는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레이켄 라일리 법’(절도 등 경미한 범죄 혐의로 기소된 서류 미비 이민자를 구금할 수 있게 하는 법안으로 지난 2월 조지아주 하원을 통과)에 서명하기 전 진행한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 국민을 위협하는 최악의 불법 체류자들을 구금할 것”이라면서 “빠져나오기 힘든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 중 일부는 너무 나쁜 사람들이라, 다른 나라들이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ㅇ리 다시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관타나모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관타나모에 있는 수용소는 미국이 쿠바로부터 영구 임대한 해군 기지다. 2001년 9·11 테러를 당한 미국이 자국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곳에서 테러 용의자를 구금해 조사하기 위해 그 다음헤 설치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추방 위기에 처한 약 4만명의 이민자들을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이들은 약 2000개의 침상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시설이 필요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지(관타나모만 해군기지)가 추방자들을 수용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테러리스트들을 수용하는 시설을 넘어 이 기지는 수십 년 동안 이민자와 난민 등에게 재정착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면서 “수감자들이 테러 용의자들과 함께 구금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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