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호면 어떤가"…'흑묘백묘론' 언급한 이재명

입력시간 | 2025.01.22 오전 10:18:15
수정시간 | 2025.01.22 오전 10:37:17
  • 민주당 당대표실 ‘뒷걸개’ 표절 논란
  • 2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
  •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 게 문제” 지적
  • 李 “탈이념·진영의 실용주의 전환해야”
[이데일리 황병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흑묘백묘론’을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흑묘백묘론이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이 주장한 말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쥐만 잘 잡으면 되지 뭐 그게 흰 고양이든 강한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라면서 “또 말이 무슨 죄인가.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흑묘백묘론을 언급한 것은 최근 민주당 당대표실 뒷걸개인 ‘다시 대한민국이’이 윤석열 대통령실의 슬로건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뒷걸개(백드롭)인 ‘다시 대한민국’ 이것을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면서 “대통령실 벽에 걸려 있는 구호하고 똑같다”며 인정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실 벽에 걸린 구호가 다시 대한민국인데 논란을 알면서도 제가 쓰자고 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구호면 어떤가. 좋은 구호면 쓰면 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말이 오염되지 않게 만드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 근대사의 가장 부정의한 사람이 저는 전두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고 군사 쿠데타를 통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회생 못하게 파괴했다”고 했다. 이어 “가장 부정의한 사람이 정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면서 “우리 사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헛된 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헛된 이념과 진영도 아니다”며 “탈이념, 탈진영의 실용주의로 완전하게 전환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박찬대 원내대표, 전현희 최고위원 등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스1)

황병서 기자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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