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나가”…트럼프 연준 흔들기에 금 오르고 장기채·달러↓

입력시간 | 2025.08.27 오전 7:46:13
수정시간 | 2025.08.27 오전 7:46:13
  • 금 선물 가격, 지난 8일 이후 최고치
  • 불확실성에 달러·초장기채 가격 하락
  • 장단기채 스프레드도 확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리사 쿡 이사 해임을 통보하면서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오르고 미국 경제에 대한 중장기 신뢰도를 반영하는 달러와 초장기물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백악관 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5% 오른 34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일 기록한 3491.30달러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RJO퓨처스의 시장 전략가 밥 해버콘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 혐의를 받는 쿡 이사를 해임한다는 소식이 밤사이 전해졌다”며 “현재 금 가격은 연준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아 이 소식이 금 가격에 약간의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짚었다.

그런가하면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22 내린 98.21에 거래됐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내린 4.265%에 거래되는 등 큰 변동이 없었지만 장단기 국채 금리 흐름은 엇갈렸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오른 4.922%를 기록했지만, 2년물 국채금리는 4.7pb 내린 3.683%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조만간 금리 인하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금리가 내렸지만, 초장기채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장기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오른 것이다. 채권은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

이에 이날 장중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 3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2022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MO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독립성 훼손 시도에 따라 기간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웃돌아 최근 고용 시장의 약화에도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도한 금리 인하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한다는 신뢰를 훼손해 채권시장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이노베이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전략가 팀 어바노위츠는 “채권시장은 잘못된 시점의 금리 인하를 분명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독립성 상실에 대한 우려는 미국 정부 부채 급증으로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미 우려하고 있는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 위험과 맞물린다. 이는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무너지고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것이 통화정책의 1순위 목표가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AXA의 질 모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공 부채가 많을 경우 정부가 중앙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성장을 되살리고 인플레이션을 조금 더 높여 부채의 실질 가치를 잠식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이는 역효과를 낳아 장기 금리가 더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쿡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하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쿡 이사가 지난 2021년 받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관련해 “기만적이고 잠재적인 범죄 행위로 당신의 진실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쿡 이사를 해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은 팸 본디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쿡 이사가 2021년 조지아주 주택을 구입하면서 ‘주거용’으로 기재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으나 다음해 임대용으로 내놨다면서 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쿡 이사 측은 “서한 한 통에 근거한 그의 해임 시도는 사실적·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연준 역시 성명을 통해 “법원의 판결을 준수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쿡 이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윤지 기자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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