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성공적 회담' 평가…민감한 내용은 '나중에'

입력시간 | 2025.08.26 오전 7:09:33
수정시간 | 2025.08.26 오전 7:41:15
  • 강유정 대변인 "서로에 대한 호감·신뢰 쌓아"
  • 李대통령, APEC에 트럼프 초청…"김정은 만나자"
  • 트럼프, 李대통령에 "위대한 지도자" 찬사
[미국(워싱턴DC)=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진 첫 한미 정상회담은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대통령실은 성공적이라는 자평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회담은 양 정상이 서로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으며, 합의문이 없어도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감한 현안 언급되지 않고 ‘화기애애’

이날 회담은 양 정상의 모두발언과 한미 취재진을 상대로 한 약식 기자회견으로 시작해 백악관 캐비닛룸에서의 확대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이후 두 정상은 오찬을 겸한 비공개 회담을 열었다.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길어졌다. 강 대변인은 “시종일관 기분 좋은 대화가 이어졌고, 서로 칭찬과 격려가 오가는 자리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최근 정치 상황과 교역·관세 협상 문제를 간단히 점검했다. 다만 민감한 의제들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농산물 추가 개방이나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같은 현안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협상보다는 과거 이야기, 상호 신뢰와 우호를 다지는 쪽으로 대화가 흘렀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잠시 대통령직을 하지 않던 사이 북한의 핵 위협이 훨씬 더 커졌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가능하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도 추진해 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을 “매우 슬기로운 생각”이라고 평가하며 여러 차례 치켜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찬사도 이어졌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전사다. 미국의 완전한 지원을 받을 것이다”,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맞게 될 것이다. 나는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전달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사람 앞에서 수차례 이 대통령을 칭찬하며 친밀감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사소한 대화 나누며 친밀감 높여

이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며 두 사람의 배경을 비교했다. 그는 과거 암살 위협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경험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깊이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 대화를 이어갔다.

회담은 때때로 가벼운 화제로 이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한국 여성 프로골퍼들이 그렇게 강하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손재주가 좋은 민족적 특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선수들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연습을 한다고 들었다”며 끝없는 노력이 세계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감탄했다.

회담 후 친교의 시간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의 이름표와 메뉴판에 직접 사인을 해주었고, 참석자들을 기스트룸으로 안내해 모자·골프공·셔츠 등 기념품을 고르게 하며 다시 사인을 해주었다. 자신의 집무실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직접 소개하고, 피습 사진이 실린 책을 이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선물 증정 시간이 길게 이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스마트하다’, ‘그레이트’라는 표현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마스가 프로젝트’ 같은 산업 협력 구상도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이 과거 세계 최강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의 발전이 눈부시다”며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구체적 계약이나 합의가 아니라 서로의 인식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성과는 숫자나 문서로 표현되는 합의가 아니라, 두 정상 간 친밀감과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는 데 있다”며 “양국 관계가 앞으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김유성 기자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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