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해라"…유가4%↑·뉴욕증시 '뚝'[월스트리트in]

입력시간 | 2025.06.18 오전 6:46:53
수정시간 | 2025.06.18 오전 6:51:10
  • 트럼프 80분간 NSC 개최…美개입 가시화
  • 중동 긴장 고조에…국제유가 다시 4% 이상 급등
  • 소매판매 감소에 오른 국채금리…중동위기에 다시 '뚝
  • 테슬라 3.9% 급락…매그니피센트7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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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5일째 격화되는 가운데, 중동 긴장 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이번 분쟁에 미국이 직접 개입할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 내린 4만2215.80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4% 떨어진 5982.72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1% 하락한 1만9521.09를 기록했다.

트럼프 백악관 상황실서 80분간 안보회의…美개입 가시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해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고 위협했다.

그는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은 안전하다. 적어도 당장은 그를 제거(사살!)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한 미사일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1시간 가량 회의를 진행했고, 미 국방부는 트럼프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중동 지역으로 군사 자산을 추가 이동시켰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 및 중동 위기 고조 상황에서 미군을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거나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미국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이 보유한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과 이를 운반해 투하할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모든 사람은 즉시 테헤란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동 사태 대응을 이유로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조기 퇴장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 등 회원국들과의 무역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는 G7 회의 조기 퇴장이 “휴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훨씬 더 중대한 일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케니 폴카리는 “당분간 시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계속 불안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다했다.

JP모간 체이스의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총괄 앤드루 타일러는 “올해 내내 나쁜 뉴스에도 매수세가 이어지는 ‘저가매수’ 심리가 강했지만, 이제는 리스크 노출을 줄일 시점”이라며 “이스라엘-이란 사태와 관계없이 시장은 조정국면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9년 이라크 바스라 남쪽 알-파우에 위치한 샤트 알-아랍 강 이라크 측에서 촬영된 이란 남서부 아바단 석유 정제소의 전경.(사진=로이터)

중동 긴장 고조에…국제유가 다시 4% 이상 급등

이런 상황에서 유가도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원한다는 신호에 따라 월요일 하락했던 유가는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07달러(4.28%) 상승한 배럴당 74.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22달러(4.40%) 오른 76.45달러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

소매판매 감소에 급등한 국채금리…중동위기에 다시 급락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87%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3bp 떨어진 3.946%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장초반에는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계절조정 기준 5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6% 감소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4월에도 0.1%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헤더 롱 네이비페더럴 신용조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은 3월 관세 이전에 자동차를 미리 구입했고, 5월에는 지출을 줄였다”며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해졌고, 좋은 조건이 아니면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중동 긴장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산업생산도 감소했고, 주택건설업체의 신뢰지수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테슬라가 3.9% 하락한 가운데 애플(-1.4%), 엔비디아(-0.39%), 마이크로소프트(-0.23%), 메타(-0.7%) 등 줄줄이 하락했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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