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연초부터 침체 우려 짙어지나 (상보)
- 통계청,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
- 산업생산 -2.7%, 소매판매 -0.6%…설비투자 -14.2% '뚝'
- 길어진 연휴에 조업일수↓, 기저효과까지
- 소매판매도 1개월만에 '마이너스'…심리 위축 커져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내수를 구성하는 산업생산과 투자, 소비가 일제히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만에 ‘트리플 감소’를 보였다. 평소보다 길었던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데다가, 소비 역시 ‘임시공휴일 효과’에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같은 기간 투자 역시 감소세였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4.2%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를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4.3% 감소했다. 지난해 부진을 이어갔던 소매판매 역시 1월 0.6% 감소하며 출발했다. 이처럼 생산과 투자, 소비가 일제히 줄어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만의 일이다.
통계청은 이와 같은 ‘트리플 감소’의 배경에 1월 조업일수 감소, 기저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전월(2024년 12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있으며, 설 명절이 길어지며 조업일수가 감소해 대부분 주요 지표가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대부분 영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산업 생산 중 광공업(-2.3%)은 물론, 제조업(-2.4%)과 서비스업(-0.8%)에서 고루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 중에서도 내수 업종으로 분류되는 도소매(-4.%), 운수창고(-3.8%) 영역에서 생산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유일하게 플러스를 보인 것은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행정(2.2%) 생산이었다.
1월 설비투자는 14.2% 줄었는데, 이는 2020년 10월(-16.7%) 이후 4년 3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6%)와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기성 역시 건축(-4.1%)과 토목(-5.2%)에서 실적이 모두 줄어 4.3% 감소했다.
소매판매 역시 지난해 12월 소폭 늘었다가(0.2%) 한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하게 됐다.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과 같은 비내구재(-0.5%)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소비 진작을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에까지 나섰지만, 내수 진작 효과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 심의관은 “공휴일이 늘어나면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등은 전년동월 대비 감소할 수 있고, 소비는 늘어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며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13개월째 감소하던 소매판매가 보합세로는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상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와 선행종합지수는 전월 대비 2개월째 함께 하락하고 있다.
이 심의관은 “향후 판단을 보여주는 선행지수가 2개월째 하락중인데, 6개월 이상 지속돼야 경기 국면이 전환된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심리가 위축돼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 통계청의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2(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월(-2.9%) 이후 최대 폭 줄어든 것이다.같은 기간 투자 역시 감소세였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4.2%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를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4.3% 감소했다. 지난해 부진을 이어갔던 소매판매 역시 1월 0.6% 감소하며 출발했다. 이처럼 생산과 투자, 소비가 일제히 줄어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만의 일이다.
통계청은 이와 같은 ‘트리플 감소’의 배경에 1월 조업일수 감소, 기저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전월(2024년 12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있으며, 설 명절이 길어지며 조업일수가 감소해 대부분 주요 지표가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대부분 영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산업 생산 중 광공업(-2.3%)은 물론, 제조업(-2.4%)과 서비스업(-0.8%)에서 고루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 중에서도 내수 업종으로 분류되는 도소매(-4.%), 운수창고(-3.8%) 영역에서 생산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유일하게 플러스를 보인 것은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행정(2.2%) 생산이었다.
1월 설비투자는 14.2% 줄었는데, 이는 2020년 10월(-16.7%) 이후 4년 3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6%)와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기성 역시 건축(-4.1%)과 토목(-5.2%)에서 실적이 모두 줄어 4.3% 감소했다.
소매판매 역시 지난해 12월 소폭 늘었다가(0.2%) 한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하게 됐다.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과 같은 비내구재(-0.5%)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소비 진작을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에까지 나섰지만, 내수 진작 효과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 심의관은 “공휴일이 늘어나면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등은 전년동월 대비 감소할 수 있고, 소비는 늘어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며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13개월째 감소하던 소매판매가 보합세로는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상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와 선행종합지수는 전월 대비 2개월째 함께 하락하고 있다.
이 심의관은 “향후 판단을 보여주는 선행지수가 2개월째 하락중인데, 6개월 이상 지속돼야 경기 국면이 전환된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심리가 위축돼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권효중 기자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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