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도 안 먹는다…소비 위축에 닭 사육 마릿수 5.5%↓

입력시간 | 2025.01.21 오후 12:00:00
수정시간 | 2025.01.21 오후 3:43:38
  • 통계청 ‘2024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 튀김용 육계 사육마릿수 17% 급감…소비부진 영향
  • 한·육우 가격 하락세에 사육마릿수 4.8% 감소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4분기 소비 위축으로 치킨 등 수요가 줄어들면서 육용계 사육마릿수도 1년 전보다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사육마릿수는 2023년 이후 가격이 떨어지면서, 사육마릿수를 점차 줄이면서 전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4분기 가축동향(사진=통계청)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육용계 사육마릿수는 8897만 5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514만 마리(-5.5%)줄었다.

육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육계 사육마릿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삼계, 육계, 토종닭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에서 튀김용 닭에 해당하는 육계의 비중이 80% 이상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4분기에는 육계 평균 가격은 17.6% 급락하면서, 육계 사육마릿수도 덩달아 8.1%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외식에서 치킨 소비 부진이 크게 나타나면서 육계 사육마릿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47만 4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7만 4000마리(-4.8%) 감소했다. 2세 이상 수컷 마릿수는 증가했지만, 2023년 이후 번식용 암소 감소세로 1~2세미만, 1세 미만 마릿수가 각각 감소했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38만 1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5600마리(-1.4%)감소했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1084만 6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24만 3000마리(-2.2%) 줄었다. 새끼 돼지를 낳는 모돈이 줄어든 영향이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900만 3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80만 1000마리(2.3%)늘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54만 1000마리(-1.9%) 감소했다.

오리 사육마릿수는 715만 8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61만 9000마리(9.5%)증가했다. 동절기 오리 사육제한 농가 수 감소 및 종오리 입식 물량 증가로 육용오리 입식 마릿수가 증가했다.
김은비 기자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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