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 다툼 속 AI투자 중단 제한적…단기 V자 반등은 어려워”

입력시간 | 2026.11.08 오후 5:17:00
수정시간 | 2026.11.08 오후 7:32:09
  • 증권사 리서치 수장 9人 긴급진단
  • "데이터센터 규제, 건설 중단보다 주민 부담 완화에 초점"
  • 미·중 AI 패권 경쟁 지속…반도체주 과매도 진단 우세
  • 단기 V자 반등 신중…규제 구체화·외인 수급 확인 관건
[이데일리 김윤정 박민 신하연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장악한 이른바 ‘블루 쓰나미’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후 증시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 리서치 수장들은 인공지능(AI) 투자 흐름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정책 불확실성과 외국인 수급 불안이 해소되기 전까지 단기에 ‘V자’형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1205작업템플릿AI 투자 불안에 수급 악화…韓 반도체주 직격탄

8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의 리서치센터장·리서치본부장 등 9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이번 급락은 △미국 민주당의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누적된 AI 투자 수익성 논란 △헤지펀드의 포지션 청산 등 수급 악화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주가 하락을 하나의 이벤트로 보기는 어렵다”며 “AI 산업의 수익성과 투자 자금 조달, 과잉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누적된 상황에서 중간선거 결과까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 등 주민 부담을 강조해온 만큼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제 건립을 제한하는 법안이 즉각 통과되기 어렵더라도 주민 공청회 같은 인허가 절차가 이전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서버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발주도 늦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가 충격을 크게 받은 배경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업체보다 메모리·장비 공급업체의 낙폭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또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향후 메모리 출하 일정과 계약가격이 조정될 경우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도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외국인 수급에는 앤트로픽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도 변수로 꼽힌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앤트로픽의 대규모 공모를 앞둔 글로벌 자금 재배분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주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공모 일정이 마무리되면 수급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AI 투자 중단 가능성 낮아”…과매도 진단 우세

증권사 리서치 수장들은 미·중 AI 패권 경쟁을 고려할 때 데이터센터 규제가 AI 투자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수홍 본부장은 “민주당도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는 찬성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 차단할 유인은 제한적”이라며 “규제 초점도 건설 금지보다 주민 비용 부담 완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AI리서치센터장도 “AI 투자는 빅테크 경쟁력의 핵심이고 중국과의 선두 경쟁을 감안하면 여야 이견도 크지 않다”며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장기 공급계약 등을 고려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양지환 센터장은 “AI 관련 투자 총량은 크게 변하지 않고 투자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한국 시장의 이번 하락 조정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장이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에 따른 위험만 반영하고 유가·금리 하락 가능성은 간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양 센터장은 “블루웨이브 이후 주식시장은 유가 및 금리 하락 등 거시경제의 긍정적인 변화는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오로지 데이터센터 지연에 대한 위험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홍 본부장도 “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란 전쟁의 조속한 종식 요구가 본격화되면 전쟁 위험이 완화될 수 있다”며 “국제유가가 하락해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될 경우 AI 기업의 자금조달 및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우려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과매도 진단이 우세했다. 양 센터장은 코스피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해당하는 수준을 5330선, 0.9배를 4800선으로 제시하며 “정확한 저점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저점권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진우 센터장은 “데이터센터 투자 우려가 경기 침체나 부채 위기로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윤석모 센터장도 과거 급락 국면과 달리 금융시스템이 견조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윤창용 본부장은 코스피 4500~4800선을 외국인 매도세 둔화 여부를 점검할 구간으로 제시했다. 확정적인 저점 전망이 아니라 수급 안정 여부를 확인할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V자 반등 신중…규제·외국인 수급 확인해야

증권가에서는 단기간에 V자 반등이 나타나기보다 데이터센터 규제의 구체적인 범위와 AI 기업의 수익성, 메모리 수요 및 외국인 매도세 진정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진우 센터장은 “단기간에 V자 반등이 나오기보다는 앞으로 몇 주간 시장이 여러 가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앤트로픽 상장을 통해 AI 기업의 성장성을 시장이 얼마나 인정하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부여하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앤트로픽 IPO의 기관 수요와 공모가 형성 과정, 코어위브·네비우스 등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의 실적 발표를 AI 투자심리 회복의 주요 분수령으로 꼽았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7년 상반기까지 미국 장기금리 부담과 AI 기업의 현금흐름 악화 우려 등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2분기 이후 거시경제 불안이 진정되고 국내 기업의 이익 지속성이 확인되면 주가 할인 요인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봤다.

투자 전략에서는 추격 매도를 자제하되 공격적인 매수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박연주 센터장은 “추격 매도보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핵심 기업에 중장기 관점에서 분산·분할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레버리지 투자는 피할 것을 권했다. 윤창용 본부장은 저평가만을 근거로 비중을 확대하기보다 유동성 관리와 신규 매수 속도 조절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함께 2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전력기기·바이오 등이 거론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제약 위탁개발생산(CDMO)을, 조수홍 본부장은 낙폭이 과대한 반도체·ESS·전력기기를 주목할 업종으로 제시했다. 황승택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중장기 성장성에 관심을 유지하면서 2차전지·ESS·태양광 등 친환경 정책 수혜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윤정 기자yoon95@edaily.co.kr

이데일리ON 파트너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방송예정
  •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Best 방송예정
  • 김선상[주도신공]

    압도적 비중투자로 계좌수익 극대화

    방송예정
  • 함진희[대표]

    남들과 다른 시장 분석으로 빠른 주도주 선점!

    Best 방송예정
  • 주태영

    대박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Best 방송예정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선물옵션+주식 동시 진행]

    방송예정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승부사!!

    방송예정
  • 강기성[급등왕]

    테마 중심 종목으로 수익률 극대화!

    방송예정
  • 박해석

    주식의 상승을 잡고, 파생으로 기회를 더하다!

    방송예정
  • 박해석[파생]

    주식+옵션+주식선물로 완벽한 수익구조 싸이클완성

    방송예정
  • 여승재

    확인된 상승 방향을 따라가는 "TG 모델 투자 전략"

    방송예정
  • 이정혁

    모든 정답은 차트에 있다.
    명확한 차트 분석으로 자금의 흐름을 찾다!

    방송예정
  • 정선호[강태공]

    세력의 수익 구간! 그 타이밍을 공략 한다

    방송예정
  • 정필승

    주식의판을 읽는 실전 전문가

    방송예정

공지사항

시청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