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차선 진입"…테슬라 로보택시 운행 첫날 교통법규 위반

입력시간 | 2025.06.24 오전 8:08:25
수정시간 | 2025.06.24 오전 8:08:25
  • 차선 착오·과속 등 일부 문제 드러나
  • "정차 버튼 눌렀더니 도로 한복판에 멈춰"
  • 안전 관련 공식 신고 접수는 아직 없어
  • 美도로교통안전국(NHTSA) 정보 수집 중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개시한 첫날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들에 대해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 콩그레스 애비뉴를 따라 테슬라 로보택시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여러 영상에서 나타난 사건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테슬라로부터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정식 조사 개시 직전 단계로 NHTSA는 안전 문제에 대해 제조업체들과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해당 보고 및 관련 정보를 평가한 뒤 도로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용한 일부 탑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차량이 과속하거나 금지된 차선에 진입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논란이 된 사례 중 하나는 투자자이자 전직 테슬라 팟캐스트 진행자인 롭 모러가 촬영한 영상이다. 그가 탑승한 모델 Y 차량이 오스틴의 한 교차로에서 좌회전 전용 차선에 진입한 뒤 회전을 주저하다가 우측으로 급선회해 역주행 차선으로 진입했다. 이후 테슬라 차량은 이중 중앙선을 넘어 원래 주행 차선으로 되돌아왔고 이 과정에서 경적 소리가 울리는 장면이 녹음됐다. 중앙선을 넘는 행위는 교통법규상 위반이다.

다른 두 개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는 운전자가 없는 모델 Y 차량이 과속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테슬라 투자자인 소여 메릿이 게시한 영상에서는 차량이 시속 30마일 제한 표지판을 지난 직후 시속 35마일까지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 나온다.

구독자 수 12만 명 이상의 유튜버 허버트 옹(Herbert Ong)은 생방송 중 모델 Y 차량이 제한속도 35마일 구역에서 39마일로 빠르게 주행하고 있다며 “교통 흐름에 잘 맞춰 달리는 것”이라고 과속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유튜버 비어디드 테슬라 가이(Bearded Tesla Guy)가 차량 내부 스크린에서 정차 요청 버튼을 누르자 차량이 인근 안전 구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도로 한복판에서 멈춘 사례도 확인됐다. 동승자는 테슬라 원격 고객지원센터 직원과 통화해 차량을 재시동시켜야 했으며, 이후에도 목적지 설정에 오류가 생겨 두 차례나 원격 지원을 받아야 했다.

앞서 NHTSA는 2023년 2월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이 지역 교통법규를 위반할 수 있다고 판단해 36만2000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했다. 당시에도 NHTSA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시스템이 교차로 회전·신호 위반·정지선 무시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NHTSA는 지난달 도로 가시성이 낮은 조건에서 로보택시 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안을 제시하라는 질의에 테슬라 측이 기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이날 밝혔다.

테슬라 측은 NHTSA에 제출하는 정보가 경쟁사의 주행보조·자율주행 시스템 개선에 이용될 수 있어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경우 공개를 제한할 수 있는 연방법을 근거로 들었다.

텍사스 오스틴시 당국은 현재까지 해당 로보택시에 대한 사고나 안전 관련 공식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당일 직원들에게 “성공적인 시작”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월가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는데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첫날 서비스는 대체로 무탈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로보택시 개시 효과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8.23% 오른 348.68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 현지시간 오후 7시 3분기준 애프터마켓에서 1.34% 오른 353.35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이소현 기자atoz@edaily.co.kr

이데일리ON 파트너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Best 방송예정
  •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Best 방송예정
  • 이재선

    개인 투자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멘토!

    방송예정
  • 김동하

    수익! 이제는 종가베팅 매매가 답이다

    방송예정
  • 김선상[주도신공]

    1등급 대장주 매매로 고수익 창출!!

    방송예정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투자의 승부사

    방송예정
  • 주태영

    대박 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Best 방송예정
  • 서동구

    안정적인 수익을 복리로 관리해 드립니다!

    방송예정
  • 김태훈

    30년 투자 경험! 실전 투자 가이드 제시

    방송예정
  • 박정식

    평생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는 길

    방송예정
  • 이용철

    검색기를 통한 주도주 매매로 수익 극대화 전략

    방송예정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
    추세 지지선 매매로 수익 극대화!

    방송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