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3억 초과" 이준석, '제명 청원' 사흘 만에 30만명 동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를 확인한 뒤 서울 국회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7시 30분 기준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동의 수 30만3729명을 넘어섰다.지난 4일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청원은 이틀만인 전날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30일 이내 5만 명 이상 동의해야 하는 성립 요건을 충족했다. 심사를 맡을 소관위원회는 확정되지 않았다.
청원인은 개혁신당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이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모든 시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헌법과 국회법을 위반했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당시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남의 댓글을 인용해 발언했는데, 해당 표현이 여성 신체를 대상으로 한 노골적인 성폭력적 표현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청원인은 “이준석 의원의 행태는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국회의원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행위”라며 “한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걷어내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입법 활동을 해야 하는 국회의원이 오히려 여성의 신체를 언급하며 ‘성폭력적 발언’을 당당하게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무이자 역할이 아니다. 오히려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원들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보내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실망과 상심을 안겨 드렸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표현 수위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현안 기자회견에서 ‘폭력적인 원문을 순화해 인용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대선이 끝난 뒤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후에는 ‘논란이 된 3차 TV 토론 발언을 다시 돌아가도 하겠느냐’는 질문에 “완화했음에도 그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있는지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후보 검증 차원에서 나올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런 표현할 때 조금 더 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TV 토론 논란 같은 것이 결과적으로 보면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토론 이후 (지지율이) 조금 빠졌다가 사실 회복되기는 했지만, 막판에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는 했다”고 말했다.
천 권한대행은 “저희 당이 이 의원을 충분하게 지원하기에 당세가 좀 많이 약했다”며 “국민이 봤을 때 개혁신당이 ‘준비돼 있나’라는 의구심이 있었을 것이고, 이것이 이 의원이 가진 인물 경쟁력을 약간 감소시키는 형태로 작동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6월 4일부로 올해 국회의원 후원 모금액 한도 3억 원을 초과해 달성했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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