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넘는 날씨에도 "그래도 와야죠"…퀴어축제는 무지개로 가득
-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도로 가득 채운 축제 인파
- 참여 성소수자들 "동성결혼 합법화" 한 목소리
- 맞은편 개신교계 '거룩한 방파제' 맞불 집회도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1년에 하루밖에 안 하는 행사인데, 그래도 와야죠.”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전날 비로 인해 습도까지 높았던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인근 퀴어축제 현장을 찾은 남성 김모씨(37·서초구)는 이같이 열정을 드러냈다.

거리로 나서면 축제 분위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도로 양 옆에 설치된 70여 개의 부스를 둘러보며 눈을 반짝였다. 부스마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갯빛 깃발이 바람에 나부꼈다.
부스에는 성소수자 단체뿐 아니라 영국·프랑스·캐나다 등 각국 대사관과 한양대·연세대·경희대 등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도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 듯 각자의 개성을 한껏 뽐냈다. 민소매를 입고 갈고닦은 근육을 드러낸 이들부터, 화려한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참석자까지 다채로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성소수자들은 한목소리로 동성혼 합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년째 퀴어퍼레이드에 참석하고 있다는 이모씨(31·강동구)는 “아직 사회적으로 성소수자들에게 많은 제약이 있지만, 동성결혼 합법화 등 점차 우리를 위한 많은 법안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 개선 못지않게 사회의 시선 변화가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족과 함께 축제에 온 30대 남성 송모씨(영등포구)는 “1년에 하루 정도 있는 성소수자의 대명절”이라며 “숨어 지내던 사람들이 음지에서 나와 서로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인 만큼,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동성애자인 지인과 함께 축제를 찾은 이성애자 임슬아씨(30·서대문구)는 “원래 다양성 문제에 관심이 많아 축제를 찾게 됐다”며 “이상한 축제로 보는 것보다 여러 재밌는 축제 중 하나로 생각해달라. 콘텐츠도 다양하고 재밌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제에는 동성혼 법제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선에 출마했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도 참석해 지지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종각역 5번 출구에서 출발해 명동성당과 서울광장을 거쳐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까지 행진한다. 주최 측이 신고한 참가 인원은 3만명이다.
한편 개신교계 단체인 ‘거룩한방파제’는 오후 1시부터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3만명 규모의 맞불 집회를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주장하며 숭례문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이들의 신고 인원 역시 3만명이다.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전날 비로 인해 습도까지 높았던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인근 퀴어축제 현장을 찾은 남성 김모씨(37·서초구)는 이같이 열정을 드러냈다.

시민들이 서울 남대문로 을지로1가 사거리에서 열린 퀴어퍼레이드 주변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을지로 주변은 퀴어 퍼레이드를 즐기기 위해 몰린 성소수자와 일반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근 지하철역 출구에는 에스컬레이터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면서 역 광장을 채우기도 했다.거리로 나서면 축제 분위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도로 양 옆에 설치된 70여 개의 부스를 둘러보며 눈을 반짝였다. 부스마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갯빛 깃발이 바람에 나부꼈다.
부스에는 성소수자 단체뿐 아니라 영국·프랑스·캐나다 등 각국 대사관과 한양대·연세대·경희대 등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도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 듯 각자의 개성을 한껏 뽐냈다. 민소매를 입고 갈고닦은 근육을 드러낸 이들부터, 화려한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참석자까지 다채로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성소수자들은 한목소리로 동성혼 합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년째 퀴어퍼레이드에 참석하고 있다는 이모씨(31·강동구)는 “아직 사회적으로 성소수자들에게 많은 제약이 있지만, 동성결혼 합법화 등 점차 우리를 위한 많은 법안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 개선 못지않게 사회의 시선 변화가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족과 함께 축제에 온 30대 남성 송모씨(영등포구)는 “1년에 하루 정도 있는 성소수자의 대명절”이라며 “숨어 지내던 사람들이 음지에서 나와 서로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인 만큼,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동성애자인 지인과 함께 축제를 찾은 이성애자 임슬아씨(30·서대문구)는 “원래 다양성 문제에 관심이 많아 축제를 찾게 됐다”며 “이상한 축제로 보는 것보다 여러 재밌는 축제 중 하나로 생각해달라. 콘텐츠도 다양하고 재밌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제에는 동성혼 법제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선에 출마했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도 참석해 지지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종각역 5번 출구에서 출발해 명동성당과 서울광장을 거쳐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까지 행진한다. 주최 측이 신고한 참가 인원은 3만명이다.
한편 개신교계 단체인 ‘거룩한방파제’는 오후 1시부터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3만명 규모의 맞불 집회를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주장하며 숭례문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이들의 신고 인원 역시 3만명이다.
김한영 기자kor_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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