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보수 총결집…뭉쳐야 산다?[국회기자24]
- 與, 최소 30명 이상 탄핵반대 집회 참석
- 일부 의원, 버스 대절하며 당원 총동원령
- "중도층 떠난다" vs "지지기반 붙잡아야"
- 정치권, 인용시 보수 유권자 반응 촉각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5당도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광장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여야 간 세 대결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탄핵을 둘러싼 국론 분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나경원, 권영진, 강선영, 김정재, 강승규, 장동혁 의원 등 30명이 넘는 여당 의원들이 오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는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장동혁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연사로 직접 연단에 설 계획입니다.여당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버스를 대절해 국민의힘 당원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집회에 참석하는 보수 지지자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경찰에 집회 예상 인원을 5만 명으로 신고했지만, 실제 참석자는 이를 초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날, 자유통일당도 광화문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합니다. 이 집회 역시 신고된 규모가 5만 명에 달합니다. 두 집회의 참석 인원을 합하면 보수 성향 집회 참가자가 최대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보수 진영의 총결집은 헌법재판소를 향한 여론전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의 최후 변론이 끝난 상태에서 탄핵 반대 여론을 극대화해 헌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깔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강경 대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영국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탄핵 국론 분열은 극우 세력의 결집을 반영한 것이며, 이런 양극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여당은 중도층을 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집회 참석은 개별 의원의 선택에 맡기며 강성 보수에 손을 흔들고, 지도부는 직접 참석하지 않으면서 중도를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반면, 친강성보수 성향의 의원들은 보다 단순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강경 보수층에게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들은 탄핵이 인용되면 조기 대선이 불가피한 만큼, 강성 보수층을 확고히 붙잡아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보수 당원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표출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성 보수의 분노는 향후 보수 진영의 대권 주자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보수 유권자들의 분노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선 후보가 ‘배신자’가 될지 ‘수호자’가 될지 갈릴 거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죠.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문 안에서 ‘윤석열 퇴진 긴급 고려대 행동을 준비하는 모임’ 주최로 탄핵 찬성 집회가, 교문 밖에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고대인들’ 주최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편 퇴진비상행동 등 진보단체가 주도하는 탄핵 촉구 범국민대회도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립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5당도 해당 집회에 참석합니다. 이재명 대표도 직접 연설에 나서 윤 대통령 파면을 주장할 계획입니다.이들이 신고한 집회 규모는 3만 명으로, 보수·진보 진영을 합치면 탄핵 찬반을 두고 13만 명이 서울로 모입니다. 100여년 전 조국 광복을 위해 깃발을 흔들던 국민은 지금 대통령 탄핵을 두고 국론이 분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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