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쓴소리 낸 비명계…박지원 "찻잔 속 태풍"

입력시간 | 2025.01.31 오전 8:50:54
수정시간 | 2025.01.31 오전 8:50:54
  • "尹정권에 기여한것 생각하라"
  • "文 말대로 승리위해 통합해야"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 의원은 31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자 “김 전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장관도 (대권의)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분들은 윤석열, 김건희 정권(창출)을 위해 얼마나 기여 했는가를 잘 생각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어 “그분들이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찻잔속의 태풍’이라고 평가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리한 대로,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 대표를 만난 문 전 대통령은 “통합의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치하하면서 ‘통합의 행보’를 계속 이어가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또 “김 전 지사가 충고,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도 “지금 내란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보수세력은 생명을 내놓고 싸우고 있는데, 우리는 내부에서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전열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단 우리가 매진할 것은 윤석열의 재판이고, 헌법재판소 9인 체제가 완성돼서 파면이 인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그러한 문제는 다음에 논할 수 있다, 민주 정당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러한 충고를 할 수 있고, 이 대표도 폭넓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친명 세력을 겨냥한 듯 “비판과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며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동연 경기지사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정권의 쟁취에 너무 성급하거나, 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을 성찰해야 한다”며 “당이 다양한 세력들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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