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뒤칸서 사람들 달려와…여자들은 울어” 긴박했던 순간
- 지하철 5호선 방화로 열차화재…60대 남성 체포
- 승객 400명 터널 철로로 긴급 대피·21명 부상
- 온라인 상에 당시 상황 경험담 잇달아

(사진=이데일리, 온라인 커뮤니티)
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5호선을 이용하던 시민들의 긴박했던 상황을 담은 내용의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지하철에 탑승했던 승객 중 한 명은 오전 9시 15분께 재에 검게 그을린 마스크 사진을 찍어 올리며 “제일 앞 칸에 앉아서 가고 있는데 뒤 칸에서 사람들이 ‘불났어요!’ 하면서 엄청나게 몰려서 달려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하철 긴급 정차하고 까만 연기가 뒤 칸에서 막 몰려와서 (사람들이) ‘문 열어! 빨리 문 열어!’ 하고 여자들은 울고. 이러다 질식사하는구나 싶은 공포가 몰려왔다”며 “문 열려서 철로로 뛰어내려 다음 역까지 달렸다. 빨리 출근해야 하는데 택시가 안 잡힌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병원부터 가시길” “정말 무서웠겠다” “다친 사람 없길 바란다” “나였어도 눈물 줄줄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8시 47분쯤 서울지하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지나는 열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60대 남성 A씨가 열차 내에서 토치와 휘발유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도주한 남성을 여의나루역에서 체포했으며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차량 26대와 인력 99명을 투입해 소화기로 불을 진압했다. 하지만 연기 흡입으로 80대 승객 1명을 포함해 2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30명이 현장 처치 후 귀가했다.
화재로 하남 마천 방면 하행선의 여의도역과 애오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지만, 복구 작업이 완료되면서 전 구간 운행이 재개됐다.
소방당국은 “화재는 빠르게 진압됐지만, 연기로 인한 피해가 컸다”며 “지하철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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