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기득권 중심 도시 울산, 'AX 혁신 도시' 만들 것"
- 울산시장 예비후보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적·심리적 험지...망설였지만 이대로 두면 울산 전멸"
- "울산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3년…AX전환 선도도시로 탈바꿈"
- "진보당과 단일화 필요…이기는 후보 나와야 단일화 가능"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울산시장 선거 출마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의 탄핵 반대 움직임에 반발해 당을 탈당한 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울산시장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만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됐을 뿐 그 외에는 모두 보수 진영이 승리해온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반적인 우세가 예상되지만 울산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선거구로 평가된다. 특히 국민의힘을 떠난 김 의원이 지역 정치권에서 ‘배신자’라는 낙인까지 감수하며 도전하기에는 더욱 쉽지 않은 선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울산을 시민이 주인되는 민주도시, 개방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의 정치 구조를 “강력한 기득권 중심의 고립 도시”로 진단하며 정치 개혁과 산업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당초 수도권 정치 활동도 검토했지만 울산시장 출마 요청이 이어지면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1월부터 주변에서 울산시장 출마를 강하게 권유했다”며 “이대로 두면 울산이 전멸한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전 민주당 내 다른 후보들을 찾아가 “제일 중요한 것은 민주당 승리와 울산을 민주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현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실증적 데이터를 보여주면 제가 그 후보를 돕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30일까지 기다렸지만 그런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2월 초부터 출마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 의원은 울산이 현재 “고립된 기득권 중심 도시이자 불공정 도시”가 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도시의 폐쇄성이 인재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청년층이 급속도로 유출되고 있다”면서 “인구 109만이 100만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울산의 미래 전략으로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자동차·조선 등이 든든히 떠받치고 있지만 이대로 안주할 경우 인공지능(AI)시대에 대량 생산 제조업 도시인 울산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앞으로 3년 정도가 울산이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제조업 현장에서 축적된 산업 암묵지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 울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울산의 과학기술 특화 대학인 유니스트(UNIST)를 중심으로 제조업 AX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일자리를 통해 청년 유출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유니스트 바로 옆에 있는 선바위 택지개발지구에 주택 대신 연구단지를 세우고 실증단지, 생산기지를 연계해 제조업 AX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관련 산업과 기업을 울산으로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울산의 발전을 위해 ‘부울경 통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부산·경남까지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울산만 빠져 있다”며 “울산이 고립된 채로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울산 선거에서 진보당과의 단일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울산은 진보당과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필패”라며 “반드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는 민주당 후보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이기는 후보가 나오면 단일화가 가능하지만 지는 후보가 나오면 진보당 입장에서는 단일화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울산 시민들을 향해 “이번 선거가 도시의 미래를 바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이 울산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시민이 주인되는 민주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며 “기득권과 손잡지 않고 정책 중심의 시민 혁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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