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문 안열어주나" 지하철 갇힌 승객들 아우성[영상]
- 혼란의 지하철 5호선 화재 현장
- 승객 400명 대피, 21명 부상

사진=A씨 제공
31일 오전 지하철 5호선 화재 당시 지하철 내부에 일시적으로 갇힌 승객들은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었다.이날 A씨는 이데일리에 “연기가 나고 지하철이 멈춰서 승객들이 자체적으로 문을 열었다”라며 “안내방송도 안나와서 다들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A씨 제공
A씨는 휴일근무로 출근 중이었는데 마포역으로 이동하던 중 지하철이 멈췄다. 연기냄새가 나고 10분 째 멈춰있던 상황에서 승객들이 자체적으로 문을 열고 지하로 탈출하기 시작했다. A씨 역시 이 행렬에 동참해 반대 방향인 여의나루 쪽으로 이동해 겨우 나올 수 있었다.이날 오전 8시 43분, 119로 최초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전동차는 마포역 진입 300m 전에서 멈췄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건 8시 45분께다. 이후 서울교통공사의 첫 안전 안내문자가 오전 9시 10분 발송됐다.
김진철 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열차에 진입했을 당시 상당수 승객은 대피하고 있었다”며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해 진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진화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방화범은 오전 9시 45분께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혐의를 시인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289명의 인력을 투입, 소방차 등 84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완진을 선언한 건 오전 10시 24분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이 난 지하철에는 약 400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려 터널을 통해 대피했다. 이 사고로 21명이 연기 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인원은 130여명 이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 운행을 한때 중단했으며 마포역은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열차 운행은 오전 10시10분께 전 구간에서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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