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 셰인바움 대통령, 직접 소통의 두 얼굴[통실호외]
- SNS로 입장 밝히는 李대통령…국민 질문에 답하는 정례 소통은
- 셰인바움, 매일 기자회견으로 정책 설명·질의응답…외신 “자신만의 소통 무대”
- 메시지 전달 넘어 질문받는 구조로…플랫폼 다변화와 함께 소통의 질도 넓혀야
속도와 파급력 강점이지만…사안 충분히 설명하기엔 한계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9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국정 생중계도, 언론 접촉도, 현장 방문도, SNS도 모두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입기자들을 더 자주 만나 비판적인 질문과 의혹에도 답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론 사설을 공유하면서 “좋은 지적이고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국민과 현장은 물고기가 헤엄치는 물과 같다”며 직접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이 대통령의 SNS 소통은 속도와 파급력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현안이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면 메시지가 빠르게 전달되고, 언론 보도를 통해 팔로어가 아닌 국민에게도 확산됩니다.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와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SNS 게시물만으로 복잡한 정책의 배경과 쟁점,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을 충분히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민이 추가로 궁금한 점을 묻고 대통령이나 관계부처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통로도 함께 마련돼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도 국민과 더 열심히, 직접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시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 대통령이 멕시코 방문 중 셰인바움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방식에 주목했다고 전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일주일에 나흘은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 기자회견인 ‘마냐네라’를 진행하고, 나머지 사흘은 지방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마냐네라는 정책을 설명하는 동시에 언론의 질문을 받는 정례적인 소통 창구입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 현안을 설명하고, 필요할 경우 참모진이 직접 나서 정책을 보충 설명합니다. 건강과 역사, 가짜뉴스 검증 등 주제별 코너도 운영합니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은 언론 보도와 짧은 영상 등을 통해 다시 확산되면서 정부의 정책과 대통령의 입장을 알리는 통로가 됩니다.
외신들도 마냐네라의 정치적 영향력에 주목해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셰인바움 대통령의 소통 방식을 분석하며 마냐네라가 전임 대통령의 대표적인 기자회견 형식을 넘어 셰인바움 대통령 자신만의 소통 무대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마냐네라가 당일 뉴스 의제를 설정하고 위기에 대응하는 멕시코 정치의 핵심적인 소통 방식으로 기능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메세지 빈도보단 정책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해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9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확대 오찬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가 모여 있는 춘추관에 불시에 와 기자회견을 여는 것도 소통의 한 예시이겠지만, 셰인바움 대통령의 사례를 보듯 정례적인 문답 구조의 형식도 검토해볼 만합니다. 새로운 플랫폼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기회를 제도화하는 방안입니다. 예컨대 정기적인 온라인 질의응답이나 주제별 정책 설명회를 마련하고, 국민이 자주 제기하는 질문을 추려 대통령 또는 담당 부처가 직접 답하는 방식입니다. 대통령이 모든 질문에 직접 답하기 어렵다면 정책 분야별로 관계 부처가 후속 설명을 제공하고, 답변과 추진 상황을 공개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질문의 폭과 답변의 내용입니다.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질문이나 이미 준비된 메시지만 오가는 자리가 된다면 정례 회견도 또 하나의 홍보 수단에 그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셰인 바움의 마냐네라를 두고 독립적인 기자들의 참석이 줄고 우호적인 질문이 늘었다는 비판도 소개했습니다. 매일 기자회견을 연다는 사실만으로 언론의 검증 기능이나 국민과의 소통이 충분히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형식 못지않게 비판적인 질문을 허용하고 불편한 현안에도 구체적으로 답하는 운영 원칙이 중요합니다.
이 대통령의 소통 다변화 역시 같은 기준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을 더 많은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이 알고 싶은 내용을 설명하고, 정책의 문제점이나 우려에 답하는 기회를 늘리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SNS는 직접 소통의 유용한 통로지만 그 자체가 소통의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 게시물로 메시지를 전달한 뒤 설명과 질문, 답변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갖춰질 때 직접 소통의 효과도 커질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소통은 메시지를 얼마나 자주 내놓느냐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국민이 대통령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대통령이 국민의 질문을 듣고 답해야 하는 기회도 넓어져야 합니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직접 소통이 플랫폼의 확장을 넘어 국민과 국정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놓치면 안되는 뉴스
지금 뜨는 뉴스
추천 읽을거리
VOD 하이라이트
-
-
- 무료 / 인기 2026.10.21
- [성명석] 성명석 소장의 기준과 원칙 (20261021)
-
-
-
- 무료 / 인기 2026.10.19
- 마켓나우 1부 613회 (20261019)
-
-
-
- 무료 / 인기 2026.10.19
- [정필승] 오늘도 정필승이 정필승(定必勝)했다! (20261019)
-
-
-
- 무료 / 인기 2026.10.19
- 마켓시그널 490회 (20261019)
-
-
-
- 무료 / 인기 2026.10.19
- 마켓나우 2부 612회 (20261019)
-
-
-
- 무료 / 인기 2026.10.20
- [박해석] 언제까지 매수만 할것인가 ! #비상승장 대응법
-
-
-
- 무료 / 인기 2026.10.19
- 함진희의 투자보감22회261019
-
-
-
- 무료 / 인기 2026.10.19
- 마켓나우 3부 611회 (20261019)
-
이데일리ON 파트너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
Best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
김선상[주도신공]
압도적 비중투자로 계좌수익 극대화
-
Best
주태영
대박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
Best
함진희[대표]
남들과 다른 시장 분석으로 빠른 주도주 선점!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선물옵션+주식 동시 진행]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승부사!!
-
강기성[급등왕]
테마 중심 종목으로 수익률 극대화!
-
박해석
주식의 상승을 잡고, 파생으로 기회를 더하다!
-
박해석[파생]
주식+옵션+주식선물로 완벽한 수익구조 싸이클완성
-
여승재
확인된 상승 방향을 따라가는 "TG 모델 투자 전략"
-
이정혁
모든 정답은 차트에 있다.
명확한 차트 분석으로 자금의 흐름을 찾다!
-
정선호[강태공]
세력의 수익 구간! 그 타이밍을 공략 한다
-
정필승
주식의판을 읽는 실전 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