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우려 이어지나…"낙폭과대株 대응"[주간증시전망]
- 트럼프 변덕에 눈앞에 들이닥친 관세 우려
- 28일 하루에 외인 3조 넘게 팔아…코스피 4% 뚝
- 관세 부과 시점 4월 아닌 기존 3월 4일부터
- "단기적 순환매 대응에 집중…낙폭과대주 주목"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단숨에 2530선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으로 예고된 관세 부과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미국발 관세전쟁 현실화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는 급격히 꺾였고 외국인들은 지난 28일 하루에만 3조원 넘는 현·선물 순매도로 이른바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리스크로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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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을 촉발한 계기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라며 “마약 통제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점을 4월이 아닌 기존의 3월 4일부터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추가로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는 기존 10% 관세에 추가로 10%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발언했다”며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은 기존보다 확대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또 엔비디아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였음에도 매출총이익률(GPM)의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등도 불안을 키웠단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주요 지수·종목에서 50·100일선 등 지지선 이탈되며 투매가 나왔다”며 “투매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트럼프의 예상 외 추가 관세는 중국 정부의 보복관세로 이어질 수 있고, 2018년 미·중 무역 전쟁 당시와 유사하게 미국과 중국의 연쇄적인 추가 관세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방향성은 관세 대상국의 대응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더 강한 관세로 대응할 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그러나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는 펜타닐(마약) 통제를 위해 국경 경계를 강화하는 등 협상의 의지를 보였다. 중국도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대응 전략 관점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 상승이 관찰된 엔터, 미디어,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나 3월에는 중국의 양회(경기 부양책 발표)가 예정돼 있고,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점에서 3월 중국 관련주의 상승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봤다.
나 연구원은 “실제로 트럼프가 관세를 시행할 지 모르지만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협상 의지를 보인다면 관세에 대한 우려는 다시 진정될 수 있다”며 “관세 우려 진정 국면에서는 관세 리스크로 낙폭이 과대했던 수출 관련 업종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인 유틸리티, 운송, 은행, 보험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순환매 대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낙폭과대이자 경기민감 업종인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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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지수]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2월 24~28일) 4.59%(121.80포인트) 떨어진 2532.7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밑돈 것은 2월 14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수급별로 보면 28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5561억원어치나 순매도했고, 코스피200선물도 1조 6634억원어치나 내놓았다. 개인이 그나마 현물 2조 323억원, 코스피200선물 7740억원어치 샀으나 기관마저 유가증권시장에서 6166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을 촉발한 계기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라며 “마약 통제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점을 4월이 아닌 기존의 3월 4일부터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추가로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는 기존 10% 관세에 추가로 10%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발언했다”며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은 기존보다 확대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또 엔비디아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였음에도 매출총이익률(GPM)의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등도 불안을 키웠단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주요 지수·종목에서 50·100일선 등 지지선 이탈되며 투매가 나왔다”며 “투매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트럼프의 예상 외 추가 관세는 중국 정부의 보복관세로 이어질 수 있고, 2018년 미·중 무역 전쟁 당시와 유사하게 미국과 중국의 연쇄적인 추가 관세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방향성은 관세 대상국의 대응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더 강한 관세로 대응할 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그러나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는 펜타닐(마약) 통제를 위해 국경 경계를 강화하는 등 협상의 의지를 보였다. 중국도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대응 전략 관점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 상승이 관찰된 엔터, 미디어,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나 3월에는 중국의 양회(경기 부양책 발표)가 예정돼 있고,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점에서 3월 중국 관련주의 상승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봤다.
나 연구원은 “실제로 트럼프가 관세를 시행할 지 모르지만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협상 의지를 보인다면 관세에 대한 우려는 다시 진정될 수 있다”며 “관세 우려 진정 국면에서는 관세 리스크로 낙폭이 과대했던 수출 관련 업종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인 유틸리티, 운송, 은행, 보험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순환매 대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낙폭과대이자 경기민감 업종인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정수 기자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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