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위성에 포착된 한국 산불…해안까지 번진 자욱한 연기

입력시간 | 2025.03.27 오전 7:14:33
수정시간 | 2025.03.27 오전 7:24:09
  • 22일 위성 '아쿠아'로 찍은 한반도 사진 올려
  •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중심으로 연기 피어올라
  • 27일 화재 등 표시하는 붉은 점 한반도 곳곳에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 21일 경남 산청을 시작으로 전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당시 상황이 담긴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27일 나사 지구관측소에서 조회한 한반도 사진. 붉은 점은 위성 GOES-East, NOAA-21 등을 통해 관측된 화재, 이상 고온 현상 발생한 구역이다. (사진=나사 지구관측소 누리집 갈무리)

나사가 운영하는 나사 지구관측소(NASA Earth Observatory)는 24일(현지시간) ‘한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위성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2일 나사의 위성 아쿠아(Aqua)에 탑재된 센서 모디스(MODIS)가 촬영한 것으로 일부 대형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보인다고 나사 지구관측소는 설명했다.

사진에는 산청과 경북 의성을 중심으로 자욱한 산불 연기가 해안가까지 다다른 장면이 포착됐다.

또 나사 지구관측소는 “(경북 의성 산불로) 1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고속도로와 철도 일부 구간이 폐쇄됐으며 고대 사찰이 화염에 의해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산청과 하동의 산불 진화율은 77% 의성·안동은 68%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55명으로 26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상자 중 8명은 중상자, 21명은 경상자로 분류됐다.

산림 당국은 전날 의성·안동·영양 등지에 진화 헬기 87대와 인력 5421명, 장비 656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착수했지만 오후 중 최대 초속 11m의 강풍이 불고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상회하며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의성에서는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 1대가 추락해 70대 기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의성·안동을 제외하고 집계된 청송·영양·영덕의 산불영향구역만 1만 6019㏊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은 기자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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