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도권서 마지막 순회경선…사실상 ‘이재명 승리’ 인정(종합)

입력시간 | 2025.04.27 오후 4:21:12
수정시간 | 2025.04.27 오후 4:22:22
  • 27일 경기 고양에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 개최
  • 이재명 “국가폭력 끝내고 민생경제 발전시켜야”
  • 김동연·김경수 “원팀 정신으로 민주당 승리 이끌 것”
[고양(경기)=이데일리 김세연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7일 수도권에서 당내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마지막 합동연설회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실용주의 경제’, 김동연 후보는 ‘경제 대통령’, 김경수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해왔지만, 경선 마지막 날인 이날은 세 후보 모두 사실상 ‘이재명 승리’를 예견한 듯한 연설을 펼쳤다. 이 후보는 특정 공약보다 대한민국의 비전을 강조했고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원팀으로 민주당 승리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치적 고향’ 공략 나선 이재명…“국가폭력 끝내야 한다” 강조

이 후보는 지역의 역사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먼저 전했다. 그는 “12·3 불법 계엄으로 4·3의 비극이 되풀이될 뻔했다”며 “국가폭력범죄자는 살아 있는 한 언제라도 처벌받도록 공소시효를 없애고, 상속재산 범위 내에서 후손까지 책임지게 민사시효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이 땅의 민주주의는 제주 4·3 희생자들, 광주 5·18 영령들, 그리고 오늘의 국민에게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 내내 강조해온 ‘민생경제’ 의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하루빨리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것이 위대한 국민께 보답하는 길”이라며 “경제가 살아야 민생이 살고, 사람도 산다”고 호소했다.

수도권을 자신의 정치적 고향으로 언급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가 사는 인천은 근대화의 문을 열고 모든 것을 받아들인 해불양수(海不讓水)의 도시”라며 “인천을 국제물류와 교통 중심지로 키워 성장과 회복의 견인차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똑같은 성남시 공무원, 똑같은 경기도 공직자들이 저 이재명과 함께 일하면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100만 공직자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바 있다.

김동연·김경수 “원팀 정신으로 민주당 승리 이끌 것”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일제히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친명’(친이재명)이니 ‘비명’(비이재명)이니 하는 분열의 언어와 결별해야 한다”며 “모두 민주당 이름 아래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이 함께 손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도 “오늘 선출될 민주당 후보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이재명 후보 당선을 예상하고 협조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날 김동연 후보는 그간 강조해 온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김경수 후보는 ‘권역별 메가시티론’을 다시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내란과 대선의 안개가 걷히고 나면 더 깊은 경제위기의 절벽이 나타날 것”이라며 “1998년 IMF 위기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침체,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내란 사태까지 겹쳤다”며 복합위기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또 “저는 외환위기, 금융위기, 탄핵 정국에서 경제 최전선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눈물, 노무현 대통령의 통합 외침, 문재인 대통령의 분투를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부총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 협상해 한미 FTA를 지켜냈고, 환율 협상도 성공시켰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경수 후보는 수도권 과밀 문제를 짚었다. 그는 “수도권은 전체 면적의 11.8%에 불과하지만 인구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며 “집값 불안, 교통혼잡, 기업 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에만 성장의 짐을 지우는 방식으로는 대한민국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5대 권역별 메가시티와 강원·제주 특별자치도가 새로운 성장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역별 메가시티에 연간 최소 30조원의 자율예산을 보장하고,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 주도형 국가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세연 기자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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