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바이 아메리카’…미중 ‘깜짝 합의’에 월가 반응은?
- 예상보다 빠른, 큰폭의 관세 인하에 환호
- “‘트럼프 풋’ 살아있어...더 많은 합의 나올 것”
- “추가 협상 과정 불확실성 여전..변동성 계속될 것”
- “연준 금리인하, 10년물 금리 4% 하회 뒷받침돼야”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관세 치킨게임’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일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의 무역 긴장완화로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다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빠른, 큰폭의 관세 인하에 월가에서는 ‘트럼프풋’(주가 하락 방어책)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추후 협상 과정에서 변동성은 여전할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치킨게임’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은 90일간 상호적으로 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진다. 시장에서는 최소 50% 이하로 관세율이 떨어져야 양국의 거래가 재개된다고 밝혀왔는데, 이보다 더 큰 폭의 관세 인하가 이뤄진 것이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롤 슐라이프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된 데다,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 향후 협의를 위한 틀이 마련된 것은 주식시장이 원하던 정확한 시나리오였다”고 평가했다.
관세 정책이 점차 완화되는 기미가 보이면서 월가에서는 ‘트럼프풋’(주가 하락 방어책)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아디트 바베는 이날 메모에서 “이날 시장 랠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하락을 막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는 ‘트럼프 풋’이 살아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무역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10% 기본 관세율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관세로 인해 미국의 세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은 전년동월대비 130% 증가한 160억달러의 관세를 거둬들였다. 최근 10년내 최대 수준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관세 인상 조치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5일부터 10%의 보편적 기본 관세를 새롭게 도입하고, 수십 개국에 대해 11~50%에 달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관세는 7월8일까지 유예한 상황이다. 관세 수입은 기본관세 10%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일정 규모의 관세 수입을 계속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추가 협상 과정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중이 긴장 완화 발판을 마련하긴 했지만, 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장기적인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 샤오칭 피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양국이 협상에 돌입함에 따라, 중국은 향후 관세 인하와 기술 제재 완화를 대가로 펜타닐 단속 강화, 에너지 제품 추가 구매,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 등을 협상 카드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시점부터 협상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이 다른 교역 상대국들과 체결한 무역 협정을 참고할 때도 마찬가지다”고 진단했다.
UBS의 채권 책임자 커트 레이먼은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의 정점은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미국의 (대중) 유효 관세율이 연말까지 15%로 완화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긴 했지만, 미국의 관세율은 기존보다 올라갔고, 인플레이션은 가중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적어도 지금은 무역 금수 조치가 해제됐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도 “다만 관세는 여전히 높고, 미국인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통을 느낄 것이며, 기업들은 이번 합의로 인해 다른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연준 금리인하, 10년물 금리 4% 하회 뒷받침돼야”
모건스탠리는 주식시장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지속적인 랠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실적 추정치의 안정화라는 두 가지 요소에서만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 입장과 경기 침체 신호 없이 10년물 국채금리가 4% 아래로 내려가는 것 등 두가지 요인이 더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상보다 빠른, 큰폭의 관세 인하에 월가에서는 ‘트럼프풋’(주가 하락 방어책)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추후 협상 과정에서 변동성은 여전할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풋’ 살아있다..경기침체 피하려고 더 많은 합의할 것”12일(현지시간) ‘치킨게임’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은 90일간 상호적으로 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진다. 시장에서는 최소 50% 이하로 관세율이 떨어져야 양국의 거래가 재개된다고 밝혀왔는데, 이보다 더 큰 폭의 관세 인하가 이뤄진 것이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롤 슐라이프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된 데다,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 향후 협의를 위한 틀이 마련된 것은 주식시장이 원하던 정확한 시나리오였다”고 평가했다.
관세 정책이 점차 완화되는 기미가 보이면서 월가에서는 ‘트럼프풋’(주가 하락 방어책)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아디트 바베는 이날 메모에서 “이날 시장 랠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하락을 막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는 ‘트럼프 풋’이 살아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무역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10% 기본 관세율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관세로 인해 미국의 세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은 전년동월대비 130% 증가한 160억달러의 관세를 거둬들였다. 최근 10년내 최대 수준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관세 인상 조치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5일부터 10%의 보편적 기본 관세를 새롭게 도입하고, 수십 개국에 대해 11~50%에 달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관세는 7월8일까지 유예한 상황이다. 관세 수입은 기본관세 10%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일정 규모의 관세 수입을 계속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추가 협상 과정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추가 협상 점점 더 어려울수도..변동성 계속될 것”미중이 긴장 완화 발판을 마련하긴 했지만, 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장기적인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 샤오칭 피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양국이 협상에 돌입함에 따라, 중국은 향후 관세 인하와 기술 제재 완화를 대가로 펜타닐 단속 강화, 에너지 제품 추가 구매,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 등을 협상 카드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시점부터 협상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이 다른 교역 상대국들과 체결한 무역 협정을 참고할 때도 마찬가지다”고 진단했다.
UBS의 채권 책임자 커트 레이먼은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의 정점은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미국의 (대중) 유효 관세율이 연말까지 15%로 완화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긴 했지만, 미국의 관세율은 기존보다 올라갔고, 인플레이션은 가중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적어도 지금은 무역 금수 조치가 해제됐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도 “다만 관세는 여전히 높고, 미국인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통을 느낄 것이며, 기업들은 이번 합의로 인해 다른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연준 금리인하, 10년물 금리 4% 하회 뒷받침돼야”
모건스탠리는 주식시장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지속적인 랠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실적 추정치의 안정화라는 두 가지 요소에서만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 입장과 경기 침체 신호 없이 10년물 국채금리가 4% 아래로 내려가는 것 등 두가지 요인이 더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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