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디저트 대표로"…한달 100만개 팔리는 '토종' 호두과자

입력시간 | 2025.02.23 오후 6:19:25
수정시간 | 2025.02.23 오후 6:19:25
  • 약과에서 호두과자로…K디저트 전성시대
  • 일본 등 해외서도 러브콜 받는 '부창제과'
  • 미국·홍콩·동남아 등 글로벌 공략 넘본다
  • "라면뿐인 K푸드…K디저트 적극 육성해야"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경주 토종 호두과자 브랜드 부창제과가 올해 해외로 영토를 확대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이후 최근 해외 대형 유통사들까지 관심을 보이자 일본, 미국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부창제과를 필두로 K디저트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8일 경기 수원 스타필드점에서 부창제과 3호점이 문을 열 당시의 모습. 첫날에만 3000여명이 몰렸다. (사진=부창제과)

경주서 탄생한 부창제과…글로벌 유통사도 ‘러브콜’

23일 업계에 따르면 부창제과를 운영하는 FG는 올 하반기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미국·홍콩·동남아시아 등 해외 대형 유통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부창제과는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호두과자를 판매하는 K디저트 브랜드다.

이경원 FG 대표는 “하반기 일본내 주요 백화점·쇼핑몰에 매장을 내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여러 해외 유통사의 요청에 미국 등 글로벌 진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선 레트로(복고) 열풍으로 약과, 떡, 호두과자 등 전통적인 K디저트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전통과자 카테고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늘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K디저트류 거래액은 3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전년대비 39%가 증가했고, 2022년과 비교하면 43% 늘었다.

부창제과는 지난해부터 디저트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다. 지난해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 입점 직후 대기줄이 4시간에 달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고, 이후 12월에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오픈 한 달 만에 무려 100만개가 판매됐다.

과거만 해도 어르신만 먹는다는 인식에 외면받던 K디저트가 이처럼 ‘힙’(세련된)한 것으로 통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베이글, 마카롱, 티라미수 등 서구권 디저트에 염증을 느낀 젊은 층이 K디저트에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초창기 약과로 시작한 K디저트 열풍은 이제 꿀떡, 호두과자 등으로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다양한 맛의 호두과자를 판매하고 있는 부창제과는 이중에서도 K디저트 열풍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부창제과는 1960년대 경상북도 경주에서 호두과자와 옛날 빵을 팔았던 지역 제과점이다. 1990년대 문을 닫았지만, 창업주의 외손자인 이경원 FG 대표가 배우 이장우씨와 손 잡고 다시 브랜드를 만들었다.

메뉴, 인테리어 등 현대적이면서 한국적인 레트로한 감성을 담아낸 것이 강점이다. 5060세대에게 향수를, 2030세대에겐 그간 경험하지 못한 복고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핵심이다.

1960년대 경상북도 경주에서 문을 열었던 부창제과의 모습 (사진 = FG 제공)

K푸드는 라면 뿐…호두과자 등 다음 타자 키워야

해외에서도 최근 K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인들처럼 소비하기 원하는 해외 관광객이 늘고, 유튜브 등 SNS의 발달이 주된 배경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떡류 수출액은 9140만달러(약 133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세 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프리미엄으로 여겨지는 호텔업계에서도 지난해 해외 관광객들을 위해 뷔페 식당에 K디저트류를 대거 배치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본격적인 K디저트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K디저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게 맞지만, 이를 이끌 수 있는 확실한 브랜드가 없어서다.

현재 국내 식품업계 전반으로 봐도 삼양식품(003230)의 ‘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라면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식품 콘텐츠가 없는 상황이다. K푸드 열풍을 잇기 위해서는 다음 타자가 절실하다. 빵과 디저트 분야로 보더라도 대전 지역 베이커리 브랜드 ‘성심당’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해외에서 뚜렷하게 각인된 K디저트 브랜드는 없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정부 차원의 K디저트 브랜딩·수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K푸드가 인기이지만 저변을 넓힐만한 뚜렷한 후속 상품군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글로벌 트렌드로 통하고 있는 만큼 호두과자, 약과 등 K디저트도 충분한 확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K디저트의 지역 브랜딩이나 해외 수출 시장 분석 등 힘을 실어줄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이장우가 부창제과 매장에서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FG)

한전진 기자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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